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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TV와 함께하는 주식투자)명성티엔에스, 국내 2차전지 분리막 강자
2020-08-27 06:00:00 2020-08-27 06:00:00
명성티엔에스(257370)는 2001년 설립된 기업으로 2차전지 분리막 생산 설비, 코팅 설비 그리고 디스플레이 편광필름 연신 설비를 주로 제조한다.
 
2차전지 분리막 설비의 경우 라인 전체를 2차전지 회사에 공급하는 국내 기업으로는 명성티엔에스가 유일하다. 2차전지는 양극과 음극 사이에 전해질을 통해 리튬 이온이 이동하는 전기적 흐름에 의해 전기가 발생한다. 우리가 보통 알고 있는 전지 충전이란 양극에서 분리막을 지나 음극으로 이동하는 것이다. 2차전지를 구성하고 있는 4대 핵심소재인 분리막은 2차전지의 양극, 음극이 섞이지 않도록 내부적으로 미세한 구멍을 통해 원하는 이온만 이동하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는 2차전지의 안정성을 결정짓는 중요한 소재이다. 때문에 분리막은 배터리 재료비 원가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비싼 부품이다.
 
그래프/뉴스토마토
분리막 사업은 예로부터 일본 기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부문이다. 명성티엔에스는 분리막을 국산화할 수 있는 기업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고, 동시에 유일하게 턴키로 분리막 장비를 제조사에 공급할 수 있는 업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턴키란 장비를 제조할 때 처음부터 끝까지 전 과정을 일괄적으로 자체 공정하는 것을 일컫는다. 분리막 필름을 제조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고분자 화학물 필름을 잡아당겨 늘이는 장비를 만드는 것인데, 이를 클립이라 한다. 분리막 생산설비시스템을 제조하는 경우 비용이 많이 드는데 이 시스템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명성티엔에스가 자체 개발했다. 경쟁사인 일본 기업 JSW와 비교했을 때 30% 가량 낮은 가격과 빠른 납기가 강점이다.
 
전 세계에서 분리막 장비를 턴키로 공급할수 있는 업체는 일본에 두개, 독일에 한개 업체 정도다. 그리고 국내에서 분리막 장비를 턴키로 공급할 수 있는 업체는 명성티엔에스가 유일하다. 이에 2차전지 산업이 글로벌 전반적으로 크게 성장을 할 경우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국내 분리막 제조업체들은 일본이나 독일 업체들과 계약하는 경우가 많다. 명성티엔에스는 장비를 국산화 개발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시장으로 진입을 꾀하기보단 중국 진출에 집중했다. 2016년 260억원 매출에서 2017년 646억 원 매출로 성장하였는데 매출의 70% 이상이 수출에서 나오고, 대부분 중국 기업으로의 수출이다. 올해 중국에서는 중국 정부의 전기차 및 2차전지 육성정책으로 인해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되는 추세이고, 이에 신규 분리막 생산업체 또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또한 주요 선진 국가들도 마찬가지로 중장기적으로 전기차 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의지가 뚜렷하기 때문에 분리막 업체 투자는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명성티엔에스는 올해 2월 제낙스로부터 메타팔이버 및 에스파우더를 기반으로 한 2차전지 특허기술을 9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 공시한 바 있다. 해당 계약이 완료되면 신규 특허를 기반으로 전극 원단 생산공정까지도 신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세대 분리막 시장 경쟁 부분에서 명성티엔에스에 보다 큰 기대를 걸어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명성티엔에스는 국내의 삼성SDI(006400), 삼성디스플레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고, 중국에도 2차전지 공급처를 점점 더 확대하고 있다. 중국의 상해은결. 주해은결. 장성. 성원재질. 홍도분리막 등 중국 분리막 메이저 제조업체가 동사의 고객사다. 지난해 상해은결은 창신신소재에 인수됐는데 기존 두 회사의 고객사이자 글로벌 2차전지 메이저 기업인 CATL, BYD로의 공급물량이 인수 이후 더욱 확대돼 명성티엔에스의 중국 내 생산수율이 크게 증가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기차 및 2차전지 시장에는 코로나19로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감과 정부의 내수 진작을 위한 전기차 보조금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공존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요 자동차 제조사의 가동률은 하반기 이후 회복될 것으로 보이는 바,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 국가의 친환경 정책과 더불어 점점 커지고 있는 자동차 제조사들의 전기차 사업 계획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앞으로 전기차 시장의 중장기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광무 주식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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