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KB금융 회장 후보 4인 이번주 확정
윤종규 현회장 연임론 무게…차기 은행장 등 윤곽도 잡힐 듯
2020-08-24 06:00:00 2020-08-24 07:50:31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KB금융(105560)지주가 이번주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4인을 선정한다. 윤종규 현 KB금융 회장 연임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최근 구성원이 바뀐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회장 후보자 구성이 나오면 오는 11월 임기 만료를 앞둔 국민은행장 등 주요 계열사 CEO 인선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인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 회추위는 오는 28일 회의를 열고 지난 4월 확정한 내·외부 후보자군 중에서 회장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 4인을 확정할 예정이다.
 
KB금융 지배구조 내부규범에 따르면 회추위는 CEO 경영승계 투명성과 공정성을 위해 사외이사 7인 전원으로 구성한다. 선우석호 회추위원장을 비롯해 스튜어트 솔로몬·최명희·정구환·김경호·권선주·오규택 사외이사 등이다. 스튜어트 솔로몬 사외이사를 제외한 6인은 윤 회장이 지난 2018년 2월 사외이사후보추천위에서 나온 뒤에 선임됐다.
 
KB금융은 올해 초 전체 사외이사 7인 중 2명을 교체했다. 권선주 전 기업은행장과 오규택 중앙대 경영경제학과 교수로 각각 리스크관리위·평가보상위 위원과 리스크관리위·감사위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오 사외이사는 윤 회장과 지난 2008년 KT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바 있다.
  
KB금융 회추위는 지난 12일 롱리스트 후보자들 10명을 놓고 본격적인 검증 절차를 시작했다. 선정 과정은 높은 순위를 받은 후보부터 쇼트리스트 참여 의사를 묻고 4인을 결정하는 방식이다. 이후 회추위는 후보자 최종 면접을 거친 후 내달 16일 단수 후보를 선정한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추위가 반기마다 내·외부를 아울러 기존 후보와 신규 추천후보를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해 후보자군을 선정해왔다"면서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적인 절차(On-going Process)'라는 개념으로 내부후보자 등 연속적인 평가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KB금융의 지배구조가 안정화 단계인 만큼 이번 회장 인선은 '현직 프리미엄'이 강조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KB금융의 내부 후보자군으로는 허인 국민은행장, 양종희 KB손해보험 사장, 이동철 KB카드 사장 등이 꼽히고 있다. 내부 후보군은 차기CEO 후보군으로 관리된 만큼 인터뷰 준비에도 유리하다.
 
이번 KB금융 회장 쇼트리스트가 공개되면 차기 계열사 대표들의 면면도 미리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KB금융이 유의미한 쇼트리스트를 낼 것이란 관측이 나오는 데다 앞서 언급된 내부 후보자들의 임기가 연말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KB금융지주가 오는 2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차기 최고경영자(CEO) 후보 4인을 선정하는 가운데 윤종규(사진) 현 KB회장의 연임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사진/뉴시스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