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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병원 '예약 줄인다'…전공의 무기한 파업 앞두고 비상체제 돌입
2020-08-20 09:49:26 2020-08-20 09:49:26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대한전공의협의회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해 21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한 가운데 주요 대학병원이 예약 환자 규모를 줄이는 등 비상체제에 돌입했다.
 
의사들이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대로에서 대한의사협회 주최로 열린 의료 4대악 정책추진 반대 전국 의사 총파업 궐기대회에 참석해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뉴시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은 전공의 파업이 예고된 21일부터 일부 외래진료와 입원 예약을 소폭 감축됐다. 
 
이는 전공의 파업에 따른 것으로 대전협은 21일 인턴과 레지던트 4년차, 22일 레지던트 3년차, 23일 레지던트 1년차와 2년차까지 사흘에 걸쳐 모든 전공의가 업무를 중단하기로 했다. 복귀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대전협의 단체행동은 이번이 3번째로 지난 7일 전공의들이 집단휴진과 야외집회 등 1차 단체행동을 진행했으며, 14일 대한의사협회 총파업에 참여하기도 했다.
 
전공의들은 병원 내에서 교수의 수술과 진료를 보조하고, 입원 환자의 상태를 점검하는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의 경우 의사 1500명 중 전공의가 약 500여명을 차지하는데, 코로나19 사태로 진료 축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파업이 무기한 이어질 경우 파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세브란스, 서울대병원 등 다른 상급종합병원도 인력 재배치 등의 방법을 통해 대응책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공의들은 무기한 파업 이후 시험 거부나 사직서 작성 등에도 나설 예정이며, 이달 26일로 예정된 의협의 2차 총파업에도 동참할 계획이다. 
 
박준형 기자 dodwo9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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