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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내년 1월 '새 국가발전 5개년 계획' 제시…대남·대외정책 공개할 듯(종합)
코로나19 여파 경제전략 재조정 풀이…노동당 중심 시스템 정상화 의도
2020-08-20 08:41:11 2020-08-20 08:41:11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북한이 내년 1월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열어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기로 했다. 오는 11월 치러지는 미국 대선이 끝난 직후인만큼 대남·대미 정책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20일 조선중앙통신은 "전원회의에서는 노동당 제8차 대회를 주체110(20201)년 1월에 소집할 것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당대회 개최를 제의하며 "당 8차 대회에서 올해의 사업정형과 함께 총결기관 당 중앙위원회 사업을 총화하고 다음 해 사업방향을 포함한 새로운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을 거론한 것은 미진한 경제성장이 이유다.
 
당 전원회의 결정서에 북한은 "혹독한 대내외정세가 지속되고 예상치 않았던 도전들이 겹쳐드는데 맞게 경제사업을 개선하지 못해 계획됐던 국가경제의 장성 목표들이 심히 미진되고 인민생활이 뚜렷하게 향상되지 못하는 결과도 빚어졌다"고 진단했다. 관련해 김 위원장은 기존의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목표 계획 미달성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노동당 대회는 공식적 최고 의사결정 기구로 당 규약과 당 노선, 정책·전략전술에 관한 기본문제 등을 결정하는 회의다. 내년 당 대회에서는 당 중앙위원회·중앙검사위원회 사업총화, 당 규약개정, 당 중앙지도기관 선거 등도 진행된다. 특히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치러지고, 그 결과에 따라 1월 취임식이 진행되는 만큼 북한도 이를 고려한 대미·대남정책 등 대외전략을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김 위원장이 8차 당대회 소집을 논의하고 공개한 것은 노동당 중심체제의 국정운영 시스템을 정상화하려는 연장선으로 풀이되고 있다. 그는 이번 연설에서 "당 대회를 정기적으로 소집하고 시대와 혁명발전을 인도하는 노선과 전략 전술적 대책들을 확정하며 집행을 담보할 수 있는 당의 지도기관을 정비·보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대회를 예고한 것은 코로나19 여파로 경제난이 가중된 것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각급 당 조직들과 정권기관, 무력기관을 비롯한 모든 부문과 모든 단위가 당의 기본노선과 정책, 결정관철에서 탈선하지 않도록 사업 정형을 제때 정기적으로 총화하면서 좋은 성과는 적극 장려하고 확대발전 시키며 결함은 속히 극복하고 시정대책해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치국 회의를 주재했다고 지난 14일 보도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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