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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랑제일교회 4053명 진단검사 이행명령
2020-08-15 12:26:55 2020-08-15 12:26:55
[뉴스토마토 박용준 기자] 서울시가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교인과 방문자 4000여명에게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명령했다.
 
서울시 방역통제관인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15일 오전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사랑제일교회 교인 및 방문자 4053명에게 안전안내 문자를 발송했고 어제 진단검사 이행명령을 발동했다”고 밝혔다.
 
이행명령을 어기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2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고 확진자가 발생하면 구상권 청구도 가능하다.
 
방역당국은 사랑제일교회로부터 이달 7∼13일 방문자 명단을 제출받아 시·도별 진단검사 대상자를 분류하고 있다.
 
이들 교인과 방문자는 감염병예방법상 자가격리 강제처분 대상이다.
 
사랑제일교회는 전광훈 담임목사를 명단에서 제외한 채 제출했다.
 
사랑제일교회와 자유연대 등 보수단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경복궁역 인근에서 정부와 여당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사랑제일교회에서는 지난 12일 교인 1명이 처음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 전날까지 모두 43명이 확진됐다. 이 가운데 서울시가 관리하는 확진자는 37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은 이 교회 교인과 방문자는 439명에 불과하다. 38명은 음성, 나머지는 진행 중이다.
 
특히 교인의 경우 확진 판정 비율이 커 검사 경과에 따라 확진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진단검사 결과가 나온 54명 가운데 75.9%에 해당하는 4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사진/뉴시스
 
박용준 기자 yjunsay@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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