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무부, 임시정부 법무부장 후손 등 21명에 국적 수여
제75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12명 후손 대상 특별귀화허가
입력 : 2020-08-12 10:30:00 수정 : 2020-08-12 10:52:44
[뉴스토마토 정해훈 기자] 제75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한민국임시정부 법무부장 등 독립유공자 후손들에게 국적이 주어졌다.
 
법무부는 12일 일제강점기에 항일 독립운동을 펼친 유공자 12명의 후손 21명을 대상으로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오전 10시30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1동 지하대강당에서 열린 수여식에는 중국인 14명, 러시아인 2명, 카자흐스탄인 4명, 쿠바인 1명 등 독립유공자 후손 21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국적법 제7조에 따라 독립 유공으로 우리 정부로부터 훈장·포장을 받으면서 특별귀화허가를 취득한 직계존속이다.
 
안홍 선생의 외증손자 양홍철씨는 이번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표해 국민선서를 했다. 안홍 선생은 지난 1922년 중국 남만주에서 광복군총영 대장, 1923년 대한통의부 헌병대장 등으로 활동했고, 1929년부터 1930년까지 국민부 외무부 집행위원을 맡았다. 
 
임시정부 법무부장을 지낸 박찬익 선생의 외증손녀 손미령씨는 "할아버지를 생전 만난 적은 없지만, 중국에서 살아갈 때도 할아버지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과 희생정신은 잊은 적이 없었다"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50여년이 흐른 지금 제가 한국 땅에 와서 법무부 장관님 앞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되는 선서를 하고, 대한민국 국적을 받게 되니 너무도 감격스럽다"고 대표로 소감을 발표했다.
 
박찬익 선생은 지난 1919년 대한독립의군부를 창설하고, 대한독립선언서 발표에 참여한 민족 대표 39명 중 1명이다. 이후 1921년부터 상해임시정부에 참여해 광복 시까지 법무부장, 외사국장 등 중책을 역임했으며, 1933년 장개석과의 면담에서 낙양군관학교 내 한국독립군 양성을 위한 특별반 설치에 대한 합의를 했다.
 
또 이날 수여식에서는 독립유공자 김성일 선생의 손자 배우 김지석씨, 홍찬식 선생의 딸 뮤지컬 배우 겸 방송인 홍지민씨, 김순오 선생의 외증손녀 영화배우 한수연씨가 각각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홍지민씨는 "해외에서 얼마나 어렵고 힘들게 사셨을지 독립투사의 가족으로 핍박과 고통을 당했을지는 말하지 않아도 느껴진다"며 "이제부터 대한민국 국적을 받고 한국에서 당당하게 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이날 축사에서 "독립유공자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역사를 기억하는 것이 재난과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 되며, 미래를 준비하고 창조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우리는 역사를 잊지 않고 기억할 것이며, 보훈처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해서 발굴해 그 후손들이 대한민국 국적을 부여받아 한국 사람으로 당당히 살아갈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27일 오전 경기 과천시 정부과천청사 법무부에서 열린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증서 수여식'에 참석한 후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정해훈 기자 ewigjung@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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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해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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