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시대' 준비하는 화장품업계, 배달로 승부수
입력 : 2020-07-31 17:44:12 수정 : 2020-08-01 15:16:52
[뉴스토마토 김민서 기자] 화장품업계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언택트(Untact, 비대면) 소비가 가능한 '배송 서비스'를 도입·확대하고 있다. 
 
키워드는 '빠른 배송'이다. 앞서 업계는 '정기 배송'에 초점을 맞춰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왔지만, 이제는 이커머스 등 새로운 채널과 손 잡고 빠른 시간 내 집까지 배달해주는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내세운다. 
 
31일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H&B스토어 올리브영에 따르면 즉시 배송 서비스 '오늘드림'의 올해 1분기 주문 건수는 직전 동기(2019년 4분기)와 비교해 205% 신장했다. 코로나19 이후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지난 2018년 올리브영이 업계 최초로 실시한 '오늘드림'은 소비자가 주문 후 3시간 내에 상품을 받아볼 수 있는 즉시 배송 서비스다. 
 
당초 서울에 국한됐던 지역은 소비자들의 호응도에 따라 인천·대구·대전·광주·울산·부산 등 6대 광역시를 비롯한 경기도·세종시·제주 등 일부 지역까지 확대됐다. 배송 가능 상품도 초기보다 10배 이상 늘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오늘드림'은 올리브영의 대표 O2O 서비스로서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앞으로도 온·오프라인 채널간 시너지를 강화한 '옴니(Omni 채널' 도약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에이블씨엔씨와 토니모리도 최근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도입했다. 
 
에이블씨엔씨가 운영하는 미샤는 지난 4월부터 O2O(온·오프라인 연동) 서비스 김집사와 손 잡고 배송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김집사는 ㈜달리자가 운영하는 심부름·배달 서비스 업체다.
 
미샤는 서울과 경기 5개 지역(송파·수지·분당·용인·수원) 매장과 1개 눙크 매장에서 김집사와 연계한 배달 서비스를 실시, 매장 인근 1.5km 내 거주 고객이 주문 당일에 상품을 받아보도록 했다. 
 
토니모리는 배달의민족 B마트, 나우픽과 손 잡고 서울과 경기, 인천 지역에서 실시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B마트 입점 상품은 총 40여 종으로, 지난 6월 30일 서비스를 시작한 후 6차 오더까지 출고를 마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같은 반응에 힘입어 토니모리는 향후 관련 서비스를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도 비대면 배송 서비스 시장이 커지는 만큼 참여 매장수와 배달 가능 상품군을 늘리고, 소비자를 위한 다양한 경로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토니모리 관계자는 "B마트 내 품목을 점차 늘려가는 한편, 자체 운영 실시간 배송 서비스의 연내 론칭을 계획 중"이라며 "빠른 배송 서비스를 통해 판매 채널을 확대하고, 2030 여성 소비자 및 1인가구까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아모레퍼시픽도 최근 네이버와 11번가 등 국내 대표 이커머스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보다 빠른 배송에 나선 상태다.  한 업계 관계자는 "비대면 소비 수요를 충족하고 사회 구조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화장품 업계의 실시간 배송 서비스는 더욱 강화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판매 채널 확대는 물론, 2030 여성 소비자와 1인가구까지 접점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샤가 김집사와 손잡고 배송 서비스를 실시 중이다. 사진/에이블씨엔씨
 
김민서 기자 minseo727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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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서

뉴스토마토 산업2부 유통 김민서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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