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바이오 소재 기술기업 셀레믹스가 내달 2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용훈 셀레믹스 공동 대표이사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지난 2010년 설립된 셀레믹스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Next Generation Sequencing) 기반의 바이오 기술 기업으로, 자체 개발한 분자 클로닝 기술 MSSIC(Massively Seperated and Sequence-Identified Cloning)을 핵심 기술로 보유하고 있다. 이는 김효기 공동대표가 개발한 기술이다. 분자 클로닝은 원하는 DNA 분자를 복제해 같은 서열을 갖는 복수의 DNA 분자를 만드는 기술이다.
주 고객사로는 DNA를 연구하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형 병원과 녹십자지놈, 랩지노믹스 등의 수탁검사기관, 질병관리본부와 국방과학연구소 등의 국가기관, 유전체 분석 서비스 기업 등이 있다. 회사는 해외 시장 또한 프랑스, 터키, 중국 등 전세계 17개국에 제품 공급망과 대리점을 확보하며 공격적인 진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대표는 "기존의 클로닝 방식은 생산성이 낮고 비용이 높으며 DNA 교차 오염 가능성이 높아 효율과 정확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며 "셀레믹스의 핵심 기술 MSSIC은 이에 비해 생산량은 100배로 많고 소요 시간은 40% 단축할 수 있어 획기적이며, 비용도 17.7배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MSSIC 기술을 기반으로 두 개의 주력 사업을 키워나가고 있다.
우선, 전체 유전자 중 타깃 영역만을 선별해 분석하는 기술을 활용한 '타깃 캡처 키트'는 셀레믹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제품이다. 타깃캡처키트를 생산할 수 있는 업체는 전세계적으로 단 6개사뿐이다. 이용훈 대표는 "해당 기술은 기본 연구기간만 5년이 걸려 기술 진입장벽이 높다"며 "유럽과 아시아, 중동에선 유일한 타깃캡처키트 업체인 만큼 희소성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 대표는 "셀레믹스의 타깃캡처키트는 세계 6개 업체 중 유일하게 모든 NGS 시퀀서와 호환이 가능해 가격이 저렴하며, 대량 주문이 아니면 맞춤형 키트를 제작하지 않는 외국 업체들과 달리 셀레믹스는 고객 맞춤형 키트를 디자인하고 성능 검증까지 거쳐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4월부터 셀레믹스는 기존 생어 시퀀싱을 대체할 '비티식(BTSeq·Barcode-Tagged Sequencing)' 사업을 시작했다. 이미 9개국에서 유상 수주가 들어왔다.
이 대표는 "BTSeq은 2월 초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국내 최초로 22시간만에 분석해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한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이 없던 5년 전까지만 해도, 메르스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에 5일이 걸린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셀레믹스는 코로나 역학조사 관련 의뢰도 받아 분석을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BTSeq이 여러 시장에서 응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바이러스 분석 및 진단키트뿐 아니라 동식물 유전체를 분석해 감염병과 전염병 연구에도 쓰여 농림축산검역본부 역시 셀레믹스의 고객 중 하나다.
나아가 회사측은 차세대 시장으로 액체생검을 통한 암 조기진단 및 재발 모니터링 산업, 백혈병 진단, 마이크로바이옴 시퀀싱과 육종 시장 등으로도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셀레믹스는 오는 3~4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10~11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총 공모주식 수는 132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6100원~2만원이다. 공모자금은 해외 사업 확대 및 연구 개발 영역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용훈 셀레믹스 공동 대표이사는 30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코스닥 시장 상장에 따른 향후 성장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셀레믹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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