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옵티머스 배상안 고심 거듭
23일 이사회서 선지급 안건 보류…2천억규모 배상시 배임 우려 …투자자들, '70% 이상' 요구
2020-07-23 15:34:32 2020-07-23 15:34:32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NH투자증권이 환매 중단된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 대한 배상안을 높고 고심을 걷브하고 있다. 투자 원금의 50% 이상을 지원하는 배상안은 배임 우려를 낳을 수 있고, 지급 비율이 낮으면 투자자 원성이 커질 수 있기 때무이다.
 
NH투자증권은 이사회가 옵티머스 사모펀드 가입자에 대한 긴급 유동성 공급을 위한 선지원 안건 결정을 보류했다고 23일 밝혔다. 
 
장기적인 경영관점에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판단해 보류했다는 것이 NH투자증권 측 설명이다. 증권사는 조만간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다시 이 안건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사회 날짜는 미정이다.
 
NH투자증권은 펀드 환매 중단으로 당장 현금이 필요할 투자자들을 위해 긴급 유동성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지급비율을 이날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기로 했으나, 펀드 판매 액수가 큰 탓에 쉽게 결정내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원의 발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 전체 판매액의 약 84%인 4327억원을 팔았다. 이중 50%를 선지급시 지출액만 2160억원에 이른다. 지난해 NH투자증권 당기순이익(4764억원)의 45%에 달하는 규모다.  
 
문제는 50% 이상 지급안이 주주 반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법적으로 판결나지도 않은 상황에서 투자자들에게 먼저 큰 금액을 보상해 회사와 주주에 손해를 입혔다고 판단될 수 있어서다. 주주들이 연대해 배임 문제로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다.
 
투자자들은 최소 70% 이상의 지급안을 요구하고 있다. 투자자 40여명은 이사회가 열린 이날 NH투자증권 본사와 금융감독원 건물 앞에 모여 집회를 열고 한국투자증권 이상의 보상 기준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중 옵티머스 펀드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70%를 선지급했다. 한국투자증권의 펀드판매 잔액은 577억원으로, 70% 선지급 비용이 400억원에 불과하다.
 
옵티머스 펀드 가입자들이 지난 20일 NH투자증권 본사 앞에 집결해 보상을 촉구했다. 사진/우연수 기자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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