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계 "장외주식 투자자 잡아라"
DB·SK 등 비상장주식 서비스 확대, 종목리포트로 투자자 눈길…전용거래 플랫폼도 속속 출시
입력 : 2020-07-22 06:00:00 수정 : 2020-07-22 06: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공모주 대박'을 학습한 투자자들이 장외시장으로 관심을 돌리면서 증권업계가 비상장주식 서비스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장 유동성이 장외시장으로 흘러들어가면서 비상장주식 거래가 활기를 띠면서 증권사들은 거래 플랫폼을 출시하거나 비상장종목 리포트를 발간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DB금융투자는 반도체 테스트 전문기업 '네패스아크'에 대한 종목리포트를 발간했다. 네패스의 반도체 테스트 사업부문이 물적 분할된 네패스아크는 코스닥 기업공개(IPO)를 준비중인 기업으로, 상장예비심사 신청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롯데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정점으로 꼽히는 '호텔롯데'와 마카롱 택시를 운영하는 'KST모빌리티', 의료영상 AI기업 '코어라인소프트'에 대한 리포트를 냈다.
 
SK증권도 최근 비상장 유니콘분석 시리즈로 '쿠팡'에 대한 종목분석 리포트를 발간했다. 앞서 이달 초에는 두산의 100% 자회사인 모바일 수소연료전지 전문기업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에 대해서도 비상장 리포트를 낸 바 있다. 
 
장외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 리서치센터는 비상장으로 분석 대상을 확대하는 추세다. IPO를 앞두고 있거나, 상장 절차를 진행중인 기업들에 대해서는 스몰캡팀에서 공모주 분석 리포트를 내긴 했으나, 최근에는 시장에서 이슈가 되는 비상장기업까지 범위를 넓혔다. 
 
비상장종목 거래 플랫폼 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이미 HTS, MTS 등 주식거래 플랫폼을 보유중인 증권사들이 직접 비상장주식 플랫폼 구축에 나선 것이다. 기존 국내 장외주식 거래는 금융투자협회가 운영중인 'K-OTC'나 사설 장외주식 사이트인 38커뮤니케이션, P스탁 등에서 활발하게 이뤄졌다. 다만 기업정보가 부족하고, 매수·매도자 간 직접 연락을 통해 진행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최근 코리아에셋투자증권이 모바일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인 '네고스탁'을 출시했고, 신한금융투자는 증권 플랫폼 운영회사인 판교거래소(PSX)와 제휴를 통해 비상장 스타트업 주식 거래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컬리(마켓컬리), 비바퍼블리카(토스) 등의 비상장주식이 거래되고 있는 판교거래소와 협업해 스타트업의 주식 거래를 지원한다. 
 
유안타증권은 이미 지난 2018년부터 비상장주식 중개 플랫폼 '비상장레이더'를 운영중이다. 비상장레이더는 개설 후 누적 거래대금이 2000억원을 넘어섰으며, 비상장종목 분석 보고서도 제공한다. 삼성증권은 블록체인 전문기업 두나무와 손잡고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을 출시해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코스콤은 블록체인 기반의 비상장주식 거래플랫폼 '비마이 유니콘' 서비스를 출시했다. 비마이 유니콘은 증권계좌 개설 없이 거래가 가능하며, 전문투자자와 벤처기업의 지분 거래도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비상장주식은 기존 사설 사이트에서 거래해온 투자자들이 많고 K-OTC 등 대표 시장의 역할이 컸는데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사에서도 상황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한다"며 "최근의 시장 흐름을 봐도 비상장주식 서비스를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이 관심이 커지면서 증권업계가 비상장주식 거래 플랫폼, 종목리포트 발간 등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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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심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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