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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활동 중기 35%, 매출 4분의1 온라인서…코로나19 영향
2020-07-16 15:56:21 2020-07-16 15:56:21
[뉴스토마토 배한님 기자]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산업이 성장하면서 중소기업의 온라인 매출도 점차 늘고 있다. 페이스북을 활용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약 3분의1은 지난달 매출의 25% 이상이 온라인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일본(38%)·호주(43%)·싱가포르(62%)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페이스북은 국내 언택트 세일즈의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페이스북은 16일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 세계 중소기업의 현황을 담을 '중소기업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6년부터 세계은행,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함께 매년 두 차례 실시하고 있는 '퓨처 오브 비즈니스(Future of Business)' 설문조사의 일환이다. 올해는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50여 개국 약 3만개 중소기업이 설문에 참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페이스북에서 활동하고 있는 국내 중소기업의 약 90%가 코로나19에도 사업 활동을 중단하지 않고 계속했다. 이는 아태지역 조사 국가 중 홍콩과 더불어 가장 높은 수치다. 그러나, 향후를 낙관하는 비율은 32%에 그쳐 일본, 홍콩 다음으로 아태지역 최하위 수준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지난 1월부터 5월까지 26%에 달하는 전 세계 중소기업이 사업 활동을 중단한 적이 있다고 했다. 영업 중인 중소기업 가운데 62%가 지난 30일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감소했다고 응답했다. 
 
코로나19로 중소기업이 당면한 과제는 전 세계적으로 수요 부족(47%), 현금 흐름(37%), 미상환 대출(19%) 등으로 나타났다. 해당 과제들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여 맞춤형 대응책이 요구된다. 이는 아일랜드(54%)와 터키(61%)가 현금 흐름을 가장 우려했지만, 같은 유럽임에도 덴마크와 헝가리는 각각 19%만이 이를 걱정한 것을 통해 알 수 있다. 아태지역의 경우 평균 45%가 수요 부족을 당면 과제로 꼽았는데, 이는 한국(56%), 호주(50%), 싱가포르(59%)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페이스북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온라인 정보센터를 개설하고, 1억 달러 규모의 지원과 무료 광고 기회를 제공하는 등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돕기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펼쳐왔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노력을 이어감으로써 이들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시의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계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페이스북은 중소기업의 비즈니스 상황이 어떻게 변화·개선되는지 파악하기 위해 향후 6개월 동안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비즈니스 운영과 도전과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매월 진행할 계획이다. 
 
배한님 기자 bh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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