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텃밭' 텍사스도 안심못해…트럼프·바이든 접전

[뉴스토마토 박준형 기자] 미국 대선에서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텃밭’으로 여겨지던 텍사스주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고향인 미 델라웨어주 윌밍턴의 알렉시스 뒤퐁 고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2일(현지시간) 미 언론에 따르면 CBS 방송과 유고브가 7∼10일 조사해 이날 발표한 텍사스주 여론조사 결과 트럼프 46%, 바이든 45%를 기록, 트럼프 대통령이 오차범위 내에서 간발의 차이로 앞섰다.

 

텍사스주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으로 인식돼온 지역으로 CNN방송에 따르면 이곳에선 지난 1976년부터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지난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텍사스주에서 52%의 득표율로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9%p 차이로 따돌렸는데, CNN은 힐러리는 1990년대 이후 처음으로 한 자릿수 차이로 패한 민주당 대선후보라고 전했다.

 

CNN은 지난달 초 이후 발표된 8건의 텍사스 여론조사 평균에서 바이든이 0.3%p 높았고 기본적으로 트럼프와 바이든이 동률이라며, 최근 조사는 텍사스가 경합주임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도 “한때 공화당 거점이었던 이 지역은 최근 몇 년간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으며 11월에는 대선 경합주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다른 주에서도 바이든 전 부통령의 선전이 돋보였다. 

 

플로리다주 여론조사에선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의 지지율로 트럼프 대통령(42%)을 6%p 차이로 앞섰다. 플로리다주는 펜실베이니아, 미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애리조나, 위스콘신주와 함께 주요 경합주로 분류된다. 또 다른 경합주인 애리조나주에선 트럼프와 바이든이 각각 46% 지지율로 동률을 이뤘다.

 

이번 조사는 등록유권자(애리조나 1099명, 플로리다 1229명, 텍사스 1212명)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오차범위는 애리조나 ±3.8%, 플로리다 ±3.5%, 텍사스 ±3.3%p다.

 

박준형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