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등장에 보험업계 긴장…언택트 시대 맞아 지각변동 예고
입력 : 2020-07-05 09:00:00 수정 : 2020-07-05 09:00:00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9월을 목표로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카카오페이
 
[뉴스토마토 박한나 기자] 캐롯손해보험과 하나손해보험에 이어 카카오페이가 디지털보험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카카오페이는 코로나19가 앞당긴 언택트 시대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이른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어 성장 속도가 빠를 것이란 전망이다. 디지털손해보험업계 경쟁이 전체 손보업계 시장 의 판도를 바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오는 9월을 목표로 디지털손보사 설립을 위한 예비인가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이르면 이달 중 예비인가 신청을 마무리한다는 목표다. 금융위원회의 보험업 본인가까지 의결되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본격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카카오페이는 인지도 면에서 유리한 고지에 있다.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은 모두에게 친숙하다. 플랫폼 강자 카카오톡을 통해 카카오페이 보험을 홍보한다면 마케팅 비용 감소는 물론 이미 상당한 고객층을 확보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는 게 업계의 견해다. 
 
카카오페이는 우선적으로 생활밀착형 종합보험사로써 보험사각 지대를 해소하는 간편보험을 고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일상에 필요한 다양한 보험상품을 간편한 가입절차로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여 신규 고객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디지털손보사의 선두주자는 캐롯손보다. 1호 디지털손보사인 캐롯손보는 출범한지 반 년만에 차별화된 상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캐롯손보는 상반기에만 스마트ON 펫산책보험, 스마트ON 해외여행보험, 퍼마일 특별약관 등에 대해 배타적사용권 4개를 획득했다. 특허청의 특허 또한 배타적사용권과는 별개로 취득한 상황이다. 
 
지난 6월에는 하나금융그룹 내 최초 손보사인 하나손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하나손보는 디지털 기반의 종합 손보사로 출범했다. 하나손보의 새 수장인 권태균 하나손보 사장은 신생활보험 플랫폼이라는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을 내세웠다. 구체적인 사업 전략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향후 자동차보험의 온라인 판매 강화와 특화 보험상품 출시할 예정이다. 
 
복잡한 상품 구조 탓에 대면 영업에 집중해온 보험사들마저 언택트 시대의 생존 전략을 세우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코로나 여파로 비대면 시대가 예상보다 빠르게 열렸기 때문이다. 보험사들은 온라인 상담 구축, 다이렉트 채널 확대 등 보험 전 과정의 언택트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업계 상위권 손보사들도 긴장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손보업계의 경우 자동차보험을 중심으로 상위사와 하위사의 양극화가 뚜렷하다. 실제 자동차보험을 영위하는 12개 손보사 중 상위 4개사가 약 70%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포화된 보험시장에 IT 인력 중심의 디지털 보험사 진입이 가속화하면서 기존 손보사와 신규 진입자 간의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하다. 디지털손보사들이 메기 역할을 하면서 보험업 자체의 파이를 키운다면 다행이지만 자칫하면 제 살 깎아먹기 식의 소모적인 경쟁도 우려된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디지털손보사들이 선보일 상품이 새로운 특화 상품이라면 보험시장의 파이 자체를 커지게 할 것"이라며 "하지만 디지털만 내세우고 기존 상품들과 동일한 구조, 프로세스를 취한다면 손보업계는 다시 점유율을 위한 치킨게임을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한나 기자 liberty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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