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완성차, '수출 절벽'에 상반기 판매 21% 감소
내수 6% 늘었지만 해외 판매 28% 줄어
입력 : 2020-07-01 16:56:19 수정 : 2020-07-01 16:56:19
[뉴스토마토 전보규 기자] 국내 완성차 업체의 상반기 판매가 20% 넘게 감소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절벽을 피하지 못한 탓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 한국지엠, 쌍용차,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업체의 상반기 판매량은 303만3798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감소했다. 내수는 80여만대로 6% 늘었지만 해외시장에서의 판매가 223만3709대로 28.2% 줄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 상반기 판매 실적.(단위:대, %) 자료/각사.
 
업체별로는 기아차가 글로벌 시장에서 지난해보다 14.1% 감소한 116만1246대를 판매하면서 가장 선방했다. 기아차의 내수 판매는 27만8287대로 14.6%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는 20.4% 감소한 88만여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 200만대 이상을 판매했던 현대차는 25.2% 줄어든 160만대가량을 파는 데 그쳤다. 내수는 작년과 비슷한 38만4000대 수준을 유지했지만 해외 판매가 174만대에서 120만대로 30% 이상 감소했다.
 
한국지엠과 쌍용차도 판매량이 30% 이상 감소했다. 한국지엠은 트레일블레이저가 9500대 이상, 콜로라도가 2800대 정도 판매되면서 내수가 15.4% 성장했지만 19만5000여대였던 수출이 12만5000대가량으로 36.1% 축소됐다. 쌍용차는 내수와 수출이 4만855대, 8564대로 각각 27%, 40.2%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XM3 등 신차 효과로 내수 증가폭이 가장 큰 51.3%를 기록했지만 수출이 74.8% 줄면서 전체 판매가 21.2% 감소했다.
 
쏘렌토.사진/기아차
 
다만 6월만 놓고 보면 전월보다 판매 감소폭이 줄면서 회복되는 모습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6월 판매는 54만9684대로 19% 줄었다. 내수는 17만6468대로 41.2% 증가했고 해외 판매는 37만3216대로 32.6% 감소했다. 5월에는 전체 판매가 42만3416대로 36.3% 축소됐다. 내수 증가율은 9.3%를 기록했고 해외 판매는 절반에 가까운 47.8%가 감소했다.
 
쌍용차의 개선세가 두드러졌다. 쌍용차는 티볼리와 코란도, G4 렉스턴, 렉스턴 스포츠 등 전 차종의 판매량이 늘면서 모두 올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덕분에 수출이 80%가량 감소하는 가운데서도 전체 판매량은 1.9% 줄어드는 데 그쳤다.
 
쌍용차 관계자는 "비대면 구매 트렌드에 맞춰 온라인 커머스 등으로 구매 채널을 다양화면서 내수 판매가 크게 늘었다"며 "수출은 주요국의 영업활동 재개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인 유럽의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수요가 회복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기아차는 6월 판매가 20만7406대로 12.1% 감소했다. 내수는 6만5대로 41.5% 늘었다. 쏘렌토가 1만1596대 판매되면서 실적을 견인했다. K5도 1만145대가 팔렸다. K7과 셀토스는 각각 5652대, 5536대가 판매됐다. 해외는 14만7401대로 23.8% 감소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판매가 29만1854대로 22.7% 축소됐다. 내수는 37.2% 증가한 8만3700대를 기록했다. 그랜저가 1만5688대 팔리면서 내수를 이끌었다. 아반떼도 1만대 이상 팔렸고 쏘나타와 팰리세이드도 각각 8063대, 6895대 판매됐다. 제네시스는 G80 7905대를 포함해 총 1만3315대가 팔렸다. 해외 판매는 34.2% 감소한 20만8514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내수가 1만3668대로 80% 넘게 증가했지만 수출이 95% 가까이 줄면서 전체 판매가 23.7% 감소했다. 한국지엠도 내수가 60% 이상 늘었지만 수출이 46% 축소돼 총판매량이 28.7% 줄었다.
 
전보규 기자 jbk88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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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보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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