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발 훈풍에 힘입은 국내 증시는 크게 오르며 장중 1850선을 회복했다. 이에 따라 향후 본격적으로 추세상승국면 진입여부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실적, 미국과 국내 정책에 따른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가 상승했다며 당분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1900선 이후 추세상승을 위해서는 경기나 펀더멘털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통상 연휴를 앞두고는 지수가 주춤거리기 마련인데 오늘 상승한 것은 연휴 이후 상승이 가능하다는 믿음이 반영된것"이라며 "이런 추세라면 4월 중기중 단기 골드 크로스에 이어 5월중순에도 중기 골든크로스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IT는 유가의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인데다 최근 환율효과로 실적호조가 이어지고 있어 환율이 980원대만 유지돼도 이 추세는 지속될 것이란 설명이다.
임정현 부국증권 연구원도 " 가격, 실적 등 전반적인 분위기가 반등국면"이라며 " 특히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의 경우 실적외에도 환율효과가 증시상승의 촉매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들 업종은 실적도 좋고 업황 등 우호적인 환경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도 IT와 자동차, 수출주 주도로 상승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이날 삼성전자(2.33%)를 비롯한 IT(1.42%)주와 수출주들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한편, 이러한 낙관론에 대해 경계하는 시각도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지수상승은 뉴욕증시 상승과 유가 하락 , 특히 반도체 지수가 3% 이상 급등한 영향이 컸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GDP수치 중 재고부문의 수치 등 여러가지 요인을 살펴봐야 한다"며 " 5월 증시가 1900선까지 오를 수는 있겠지만 여전히 '베어마켓랠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 1840까지만 해도 비관론과 낙관론이 팽팽하지만 1850정도를 넘으면 낙관론이 우세하기 마련"이라며 지금까지는"미국 정부정책이나 국내 내수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증시가 상승했지만 1850이 넘으면 과연 펀더멘털이 좋은 건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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