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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정규직 전환, 장기적 관점서 필요한 일"
'환노위 초선' 장철민·강은미 공감대…공공일자리 임금조정 등 대안 내놔
2020-06-29 06:00:00 2020-06-29 06:00:00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의 초선인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비정규직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에 대해 "비정규직을 줄여나가기 위해 필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정규직 전환 정책이 일관된 방향과 중장기적인 정책으로 실현해 나가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 정책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장철민 의원은 28일 <뉴스토마토>와 통화에서 정규직 전환에 대해 "비정규직 일자리가 줄어야 된다는 방향 아래, 공정성을 해치면 절대 안 된다는 방법론적인 측면에서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장 의원은 "비정규직을 줄여야 한다,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된다는 의사결정을 할 때만 해도 사회적 합의가 있었는데 지금에 와서 뭔가 여론들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니까 조금 걱정이 많다"고 토로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초선 의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는 장철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왼쪽)과 강은미 정의당 의원. 사진/뉴시스
 
장 의원은 "이번 사안은 팩트의 영역과 감수성의 영역이 혼재돼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실과 다른 것들이 교묘하게 청년들의 감수성을 건드렸고 그런쪽으로 굳어지면서 풀어내는 게 잘 안 되는 상황들이 반복됐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정규직 전환 문제 이면에는 공기업 등 공공기관이 노동시장에서 차지하는 지위가 높다는 데 있었다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일자리 나누기를 통한 공공기관의 임금 조정을 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안정성이 높지 않은 일자리가 어떻게 보면 시간당 임금이 더 높아야 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상황에서 공공일자리가 시간당 임금이 높은데 안정성도 높다 보니 많은 청년들이 공기업과 공공기관 준비만 하게 되고 갈등이 생기게 되는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강은미 의원은 "문재인정부 국정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가 공공부문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것이었다는 측면에서 저는 정규직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본다"며 긍정 평가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이후로 공공부문 산하기관의 비정규직이 엄청나게 많이 생긴 기형적인 상황"이라며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번 정규직 전환이 국가의 중요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강 의원은 정규직 전환 시점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초창기에 정규직 전환을 발표했을 때 약속을 빨리 지켰으면 이런 문제가 안 생겼을 것"이라며 "정부가 공공부문 비정규직 전환을 위한 3단계 정책도 아직 실행을 안 하고 있는데 빨리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청년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인 정책을 내놓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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