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외대 ‘집단 부정행위’…“정직한 학생만 바보 만들었다”
2020-06-23 16:58:21 2020-06-23 17:12:18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한국외국어대학교(한국외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책으로 실시한 온라인 기말고사에서 700여명 규모의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해 파문이 일고 있다.
 
23일 각종 포털 사이트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국외대’, ‘한국외대 집단 커닝’, ‘한국외대 부정행위등 관련 키워드가 잇따라 등장했다.
 
이 같은 집단 부정행위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직접 학교 이름에 먹칠한다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누리꾼은 자유와 방종도 구분 못 하는 이기주의의 민낯이라며 대학생에게 지성?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내다버린 지 오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저 학생들이 사회로 나오면 또 얼마나 부정한 사회를 만들지 걱정된다고 남겼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서울 캠퍼스 전경. 사진/뉴시스
 
앞서 언론에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8일 치러진 한국외대 한 교양과목 기말고사에서 700명가량의 학생들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이용해 객관식, 서술형 문제를 가리지 않고 정답을 공유했다.
 
오픈채팅은 특성상 익명으로 참여가 가능하다. 이들은 채팅방 내에서 오픈채팅은 추적이 불가하니 신경쓰지 말라며 부정행위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 학교 측은 신상 파악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시험 부정행위는 한국외대만의 사례가 아니다. 지난 1일 인하대에서는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 정답을 공유하는 등 부정행위를 해 전원 0점 처리가 된 바 있다. 이밖에도 건국대 서강대 등에서도 비슷한 부정행위가 드러나 논란이 됐다.
 
이 같은 부정행위가 연이어 발생하면서 괜히 정직하게 시험을 치른 학생들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서울에 위치한 한 사립대학교에 다니는 A학생은 부정행위를 못해서 안 하는 것도 아니고, 대면시험을 보기 싫어서 안 보는 것도 아니다이런 집단 부정행위는 정직하게 시험을 본 학생들만 바보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서 부정행위에 대한 처벌 기준이나 성적 기준을 명확히 내놓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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