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명 중 1명꼴 금융사기 노출…1인 평균 1637만원 피해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지난해 금융소비자 2530명 대상 금융사기 실태조사
2020-06-23 16:14:24 2020-06-23 16:14:24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지난해 4명 중 1명 꼴로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거나 실제로 사기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자 1인당 실제 평균 피해액은 1637만원, 한 번 사기를 당하고도 또 사기를 당했다는 응답은 25%로 나왔다.
 
그래프/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은 작년 11월27일~12월13일 동안 만 25세~64세 금융소비자 2530명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경험 및 예방 교육 실태를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조사 결과, 금융사기에 노출된 비율은 25.6%로 전년 대비 2.3%p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3.6%(전체 응답자의 3.5%)는 실제로 사기를 당했고, 86.4%(전체 응답자의 22.1%)는 피해를 모면했다.
 
2018년과 비교하면 실제 피해를 입었다는 응답은 비슷하게 나왔으나 당할 뻔했다는 응답은 19.4%에서 22.1%로 늘어나 금융사기 피해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 1인당 실제 평균 피해 금액은 1637만원으로 전년 조사 대비 약 480만원 늘었다. 피해자 대부분은 한차례 피해에 그쳤다고 답했지만, 중복 피해를 경험한 이들도 25%나 됐다.
 
피해자들이 가장 많이 경험한 금융사기는 일명 '보이스피싱'으로 불리는 전화금융사기로 전체 사기 유형의 22.7%를 차지했다. 그 다음으로는 '주식, 파생형 펀드 등 투자사기'가 15.9%, '대출 사기'가 14.8%로 뒤를 이었다.
 
금융사기 예방 교육 실태는 전년 대비 나아졌으나 여전히 갈 길은 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23%만이 금융사기 예방 관련 정보를 얻었거나 교육을 받아본 적이 있다. 이들 중 40.3%는 금융사기를 경험한 이후에 정보를 습득했다고 답했다. 
 
교육을 접한 채널로는 공익광고영상이나 동영상 등이 47.5%로 1위에 꼽혔으며, 가장 도움이 된 채널은 언론보도와 기사라는 결과가 나왔다. 다만 언론보도나 기사를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은 전년 대비 7.8%p 감소한 반면 '인터넷 블로그나 카페, SNS 등'을 통해 정보를 얻는 비율은 4.1%p 증가했다. 
 
재단 관계자는 "2012년부터 금융사기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고령자,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금융사기 예방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피해 사례 및 예방 정보를 이해하기 쉽도록 웹툰으로 제작·배포하는 등 금융소비자들의 사기 피해 예방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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