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인표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하반기 더 큰 물가 압력이 있을 것"이라며 "이에 유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국내 경제지표들이 엇갈리는 측면이 있으나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그러나 하반기 공공요금 인상이 예정되면서 물가 오름세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불거진 유로존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예전과 다른 새로운 형태의 문제"라고 답했다. 김 총재는 "그리스 문제는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격"이라며 "유로존 경제 3%밖에 안되는 그리스 위기가 유럽에 이어 국제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헝가리는 자체 화폐를 쓰기 때문에 그리스에 비해 제한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통화정책 방향에 '물가안정 기조'가 들어가게 된 배경에 대해 "국내 경제 회복세가 강하다는 의미"라며 "지난 주말 부산에서 있던 주요국(G20)재무장관 회의에서 통화정책에 대한 합의 항목 중 앞으로 물가안정과 경제의 지속적 성장이 중요하다는 합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무역 흑자를 내는 나라들이 내수를 늘려 글로벌 불균형 문제 해결에 도움이 돼야 한다"며 "마지막 남은 관건은 토목보다는 주택에서의 부진을 해결하는 것이라 본다"고 부동산시장의 회복이 요건이라는 의견을 피력했다.
물가안정과 관련해 김 총재는 "통화정책에 실기(失期)가 없도록 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물환 등 외화유동성 규제에 대해 그는 "우리 자본시장의 변동폭이 크다"며 "국제기준을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규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뉴질랜드, 브라질, 캐나다 등이 금리를 인상한 것과 국제공조의 신뢰문제와 관련해서는 "공조란 같이 하는 것이 아니라 정보를 함께 나누는 것"이라며 "호주, 캐나다, 브라질 등은 자원수출국이라 인플레 압력이 커지다 보니 금리인상을 택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는 또 "중앙은행은 그동안 물가안정이란 목표를 잊은 적이 없다"며 "다만 지난번 금융위기 당시 마이너스 성장으로 인한 디플레이션이 우려돼 회복세에 강조를 두었던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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