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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복무 병사논란에 누리꾼들 '군대만큼은 평등해야' 울분
2020-06-15 15:27:17 2020-06-15 15:27:17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황제 군복무' 논란이 된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제3여단 소속 병사가 신용정보평가회사인 나이스룹 최 모 부회장의 아들로 알려지며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철저한 진상조사와 함께 비슷한 황제복무 병사 사례를 찾아 엄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군대만큼은 평등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울분도 나온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15일 공군 등에 따르면 공군은 지난 11일 '금천구 공군 부대의 비위 행위를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청와대 국민청원에 게시돼 논란이 되자, 정식수사에 착수했다. 지난 12일부터 감찰에 들어간 공군본부는 이 병사에 제기된 △병사 빨래 ·음료수 배달 부사관 심부름 △1인 생활관 사용 △무단 외출 등의 의혹을 조사한 결과 상당 부분 사실임을 밝혀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해당병사가 청와대 국민청원글이 게시된 당일인 11일에도 피부질환 치료를 이유로 청원휴가를 나간 상태다.
 
게다가 해당병사는 금융인프라그룹인 나이스그룹 부회장 최모씨의 아들로 알려졌다. 나이스그룹은 개인신용평가회사인 나이스평가정보, 기업신용평가인 나이스신용평가, 한국전자금융, 나이스정보통신, 서울정보통신, 아이티엠반도체 등 26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그룹이다. 최 모 부회장은  전문경영인이로,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원인철 공군총장이 이날 긴급 대책회의를 주관해 엄중처벌 방침을 밝혔지만 누리꾼들의 원성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군대만큼은 평등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와 함께 군대 내 비슷한 사례가 없는지, 나이스그룹내 직장갑질을 조사해야한다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SNS에서는 '저런 황제복무 찾아보면 엄청 많을 듯', '부친이 이러한 행위를 할 정도면, 회사내 갑질도 조사해야 한다', '압력만으로 이런 특혜는 있을 수 없다. 뇌물 등 전역후를 약속받았을 수도 있다',  '나이스그룹의 청탁을 받아 처리해준 군인들 모두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등의 의견이 나온다. 오히려 자식을 망치는 길을 택한 것이라며 아들에게 인생의 '꼼수'를 가르친 최 모 회장은 나쁜 아빠라는 의견도 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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