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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처 바란다”는 창녕 아동학대 계부…누리꾼 “양심없다”
조사 과정서 학대 일부만 인정…영장실질심사 돌입
2020-06-15 13:20:19 2020-06-15 13:20:19
[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경남 창녕에서 의붓딸을 상습적으로 학대한 계부 A씨가 조사 과정에서 선처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전국민적 공분을 사고 있다.
 
경남 창녕 아동학대 사건의 계부가 15일 오전 아동학대 등 혐의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창원지방원 밀양지원 입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13일 경찰은 A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 받아 같은 날 오전 11시부터 오후 830분까지 약 9시간30분 동안 조사했다. A씨는 지난 4일 소환조사 때와 달리 이날 조사에선 일부 혐의를 인정했으나 정도가 심한 학대에 대해선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A씨는 정말 죄송하다선처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A씨가 경찰에 선처를 호소했단 사실이 알려지자 대중들은 분노했다. 온라인상에선 어린 의붓딸은 지옥과 같은 가혹한 학대에 시달렸는데 선처가 말이 되냐는 내용의 글이 빗발치고 있다. 누리꾼들은 선처 말고 법정최고형으로 가야 된다”, “양심도 없다”, “악마한테 선처가 웬말이냐등 비난을 쏟아냈다.
 
한편 경찰은 14A씨에게 아동복지법 위반 및 특수상해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15일 현재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진행되고 있다.
 
계부 A씨와 함께 학대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친모 B씨는 지난 12일 응급입원했던 기관에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해 도내 한 병원에서 정밀 진단을 받고 있다. 친모는 정밀 진단이 끝나면 2주가량 행정입원을 거쳐 조사를 받게 된다.
 
이들은 지난 2017년부터 최근까지 초등학생인 C양의 몸을 쇠사슬로 묶거나 하루에 한 끼만 먹이는 등 고문 수준의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 같은 학대 행위는 C양이 지난달 29일 집에서 탈출해 창녕 한 도로를 뛰어가다 주민에 의해 발견되면서 알려졌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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