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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혁신가들의 만남, 공연 ‘피아졸라, 바흐를 만나다’
8월2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
2020-06-12 09:19:03 2020-06-12 09:19:03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누에보(Nuevo) 탱고 창시자’ 피아졸라가 평생토록 존경한 단 한 명의 음악가는 바흐였다. 음악의 아버지, 평균율을 정립하고 대위법을 완성시킨 인물. 피아졸라에게 바흐는 ‘기존 음악적 틀을 깬 바로크 시대의 혁신가’였다. 바흐의 사상에 감화된 그 역시 춤 장르였던 탱고 음악을 연주 음악으로 재정립시키고 만다.
 
12일 스톰프뮤직은 뉴스토마토에 "8월22일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피아졸라, 바흐를 만나다’라는 타이틀의 공연이 열린다"고 밝혔다. 반도네온 연주자 고상지가 중심이 되고 피아니스트 이현진과 바이올리니스트 윤종수, 비올리스트 박용은, 첼리스트 강찬욱이 앙상블을 이룬다. 음악 평론가 김문경은 피아졸라와 바흐의 혁신성에 관한 해설을 곁들인다.
 
1부에서는 기존 형식을 답습하지 않고 독창적인 음악을 펼쳐낸 두 음악가의 공통분모에 관해 살펴본다. 피아졸라가 바흐의 푸가 형식에 깊게 영향을 받아 작곡한 'Primavera Portena, La Muerte del Angel'부터 교회 오르간을 사용한 바흐의 음악까지 들어볼 수 있다.
 
2부에서는 ‘바로크 음악’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하프시코드와 바로크 바이올린, 바로크 첼로 등 바흐 시대의 악기로 연주를 선보인다. 바흐의 'Double Violin Concerto in D minor, Air on the G String' 등이 연주된다.
 
스톰프뮤직 관계자는 “바이올리니스트 기돈 크레머는 아마 두 음악가가 동시대에 살았다면 서로를 존경했을 것이라는 평을 남긴 바 있다”며 “‘음악’이란 접점으로 결속되는 두 음악가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공연”이라고 전했다.
 
‘피아졸라, 바흐를 만나다’. 사진/스톰프뮤직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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