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권새나 기자] 중국이 ‘리츠’(REITs)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오피스·리테일·물류센터·임대주택 등 대형 부동산에 투자하는 부동산간접투자상품이다. 공모 상장 리츠는 주식 시장에 상장되어 있어 개인투자자들이 손쉽게 사고 팔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 베이징의 한 광장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여성. 사진/뉴시스
3일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리츠 도입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고 보도했다. 중국이 리츠 도입을 검토하기 시작한 것은 2008년쯤이다. 다만 지금까지는 주택 가격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큰 진전이 없었다.
그러다 중국 정부는 지난 4월 말부터 고속도로, 공항 등과 같은 인프라스트럭처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리츠 도입 논의를 본격화하기 시작했다. 최근 들어 중국 정부가 리츠 도입에 속도를 내는 것은 경기 부양을 위한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중국은 전통적으로 리츠가 주로 투자하는 오피스나 리테일, 물류센터 등이 아니라 인프라에 투자하는 리츠를 우선 도입할 방침이다. 리츠로 민간 투자자를 모아 인프라스터럭츠에 투자하면 지방 정부의 재정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 리츠 시장의 잠재력은 세계 최대 규모인 미국을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중국 리츠 시장이 3조달러 규모까지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미국리츠협회(NAREIT)에 따르면 현재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된 미국 리츠의 시총은 1조 4,000억달러 규모다.
중국은 미국 리츠 시장의 두 배를 웃도는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다. 이를 감안하면 중국의 리츠 도입으로 향후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기회가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초기에는 규제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는 중국 정부는 초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리츠 지분을 16%로 제한하고, 전체 투자의 20%는 최소 5년간 보유하도록 규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또 레버리지도 최대 20%만 허용하도록 하고 신규 자산 편입이 아닌 자산의 유지 보수에만 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인프라 자산의 경우 최소 3년간 운영 실적이 있고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가능해야 하며, 6개의 지정된 경제 구역에 위치해야 한다는 조건도 달 방침이다.
권새나 기자 inn1374@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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