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만한 새 책)‘내가 빛나는 순간’·‘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외
입력 : 2020-05-28 00:00:00 수정 : 2020-05-28 00:00:00
[뉴스토마토 권익도 기자] 아들이 장가갈 때 시집오며 입던 연분홍 치마를 입겠다는 유언을 남기신 어머니에 관한 노래 ‘봄날은 간다’. 전쟁 나간 오빠를 대신해 나룻배를 젓는 소녀에게서 영감을 받은 ‘처녀 뱃사공’. ‘트로트 여왕’ 주현미가 데뷔 35주년을 맞아 ‘비 내리는 영동교’ 등 자신의 대표곡과 한국 가요 100년사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한다. 청계천 오아시스레코드에서 노래 연습한 이야기, 고운봉 한복남 최숙자 선생과 무대 뒤편의 일화 등도 소개한다.
 
 
추억으로 가는 당신
주현미 지음|쌤앤파커스 펴냄
 
‘자본주의는 세계를 싸구려로 만듦으로써 작동해왔다’. 저자들에 따르면 1400년대 이후의 인류사는 “모든 것에 가능한 한 적은 보상을 주고 동원하는 폭력”으로 작동돼 왔다. 이전엔 셈해지지 않던 것까지 화폐가치로 환산함으로써 가능한 적게 값을 매기는 전략이 보편화됐다. 자연, 돈, 노동, 돌봄, 식량, 에너지, 생명…. 책은 7가지 저렴한 것들의 역사를 들춰 자본주의 600년사를 낱낱이 살핀다. 기후 위기, 불평등, 금융 불안과 같은 현 문제까지 이어진다.
 
 
저렴한 것들의 세계사
라즈 파텔, 제이슨 무어 지음|백우진, 이경숙 옮김|북돋움 펴냄
 
표제작은 주인공 ‘나’가 스스로를 성소수자로 정체화하기 전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귄 여자’ 혜인을 7년 만에 다시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다. 2005년 대학에서 만나 2011년 헤어진 뒤 둘은 각각 작가와 세무사가 돼 다시 만난다. 다시 만난 혜인에게 성 정체성을 고백하지 못하는 나의 ‘시절과 기분’을 작가는 촘촘히 묘사한다. 살면서 가장 사랑했던 이와의 이별 이야기, 김봉곤의 ‘나’들은 우리의 잃어버린 계절, 그 감각을 다시 환기시킨다.
 
 
시절과 기분
김봉곤 지음|창비 펴냄
 
1986년 돌연 떠난 순례로 삶에 커다란 전환점을 맞이했다. 이 때 경험을 바탕으로 첫 작품 ‘순례자’를 썼고 이듬해 출간한 ‘연금술사’로 세계적 작가 반열에 올랐다. 이 때의 책 제목을 따서 지어진 그의 별명은 ‘언어의 연금술사’. 자기 자신을 잃기 쉬운 오늘날, 그는 언어로 나 자신과 가까워질 수 있는 법을 소개한다. “달걀은 외부의 힘으로 깨지면 삶이 끝납니다. 반면 내부의 힘으로 깨지면 새로운 삶이 시작되고요. 모든 위대함은 내부에서 비롯됩니다.”
 
 
내가 빛나는 순간
파울로 코엘료 지음|윤예지 그림|박태옥 옮김|자음과모음 펴냄
 
명절마다 친척들은 말한다. “취업해서 돈 벌어야지”, “결혼해야지”. 저자는 가볍게 넘긴다. “취업이 어렵죠”, “결혼도 어렵죠”. 정확한 표현으로 나를 지키면서도 사소한 일에 날 세우지 않는 사람이 되려면 ‘나를 지키는 관계맺기’를 해야 한다. 이는 모든 관계에 완벽이 있을 수 없음을 인정하고 대신 상대와의 균형을 맞추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정서적 거리 두기, 신호 주기 등 다혈질이나 막말 머신을 상대하는 실제 경험에서 길어올린 노하우들을 알려준다.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 지음|놀 펴냄
 
코로나 팬데믹 전후로 이 세계는 벌써부터 달라진 삶을 경험하고 있다. 인간관계의 문제, 정의와공평성, 기본소득 논의, 재택근무 보편화…. 기존과 다른, 완전히 새로운 사고 틀을 준비해야 할 시점에 서 있다. 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국내외 경제, 부동산, 사회, 의료, 정치사회, 교육 등 전문가들이 모였다. 해외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형 성장에 대한 문제제기부터 비대면 산업과 문화, 의료선진국으로의 도약, 온라인교육 가능성 등을 훑는다.
 
 
포스트 코로나
임승규 외 6명 지음|한빛비즈 펴냄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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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익도

자유롭게 방랑하는 공간. 문화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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