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아쉬움 남아도 후회없는 삶"
국회의장 퇴임 기자간담회…40년 정치 인생 마무리
입력 : 2020-05-21 11:14:26 수정 : 2020-05-21 11:14:26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20대 국회를 끝으로 40년의 정치 인생을 마무리하며 "아쉬움은 남아도 저의 정치 인생은 후회 없는 삶으로 행복한 정치인의 길을 걸어왔다"고 소회를 밝혔다.
 
문회상 국회의장은 21일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퇴임 기자간담회에서 "하루하루 쌓아올린 보람이 가득했던 행복한 정치인의 길이었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돌아보니 덤치고는 너무 후한 정치인생을 걸어왔다"며 "무려 다섯 정부에서 제게 역할이 주어졌고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할 수 있었다. 놀라운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20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 의장은 경기 의정부갑에서 14대에 당선된 이후 16~20대까지 내리 당선되며 6선 의원을 지냈다. 20대 국회 후반기에 국회의장직을 맡으며 24년간의 의정활동을 국회의장으로 마무리 할 수 있었다. 그는 "1965년 혈기 넘치던 법대 시절, 한일회담 반대 투쟁에 나섰던 시기를 떠올리면 55년의 세월이다. 1980년 서울의봄을 기점으로 하면 40년"이라며 "1987년 제2의서울의봄, 처음으로 정당에 참여한 시절을 기준으로 해도 33년이 된다"고 밝혔다.
 
특히 문 의장은 "1979년 (서울) 동교동 지하서재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처음 만난 날의 모습이 지금도 강렬하고 또렷하게 남았다"며 "'자유가 들꽃처럼 만발하며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통일에의 꿈이 무지개처럼 솟아오르는 세상' 그 말씀이 저를 정치로 이끌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1997년 12월 19일 김 대통령이 당선되고 수평적이고 평화적인 정권교체가 현실이 돼 저의 목표는 모두 다 이뤄졌다"고 밝혔다.
 
아울러 문 의장은 "저의 정치는 '팍스 코리아나'로부터 출발했다. 대한민국이 세계를 선도하는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를 만들고 싶은 당찬 포부였다"며 "대한민국이 팍스 코리아나의 꿈을 실현하고 우뚝 서기를 염원한다. 몸은 떠나도 문희상의 꿈, 팍스 코리아나의 시대가 열리기를 간절히 바라고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 의장은 의정부시민에 대한 고마움도 표시했다. 문 의장은 "변함없는 사랑 덕분에 의원과 의장을 하고 명예퇴직하게 됐다"며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모든 것을 정리하고 새로운 인생의 출발점에 서있는 지금, 나는 몹시 떨린다"며 "그러나 또 한편으로는 늘 그렇듯이 다가올 낯선 미래에 대한 동경과 새로운 길을 가고 싶다는 설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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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주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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