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흑기사 된 이통사…포스트 코로나, AI·5G로 준비
2020-05-18 16:23:34 2020-05-18 16:23:34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사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역학조사 지원에 나서고 있다. 휴대폰을 기반으로 한 기지국 접속 정보, 로밍 데이터 등은 확진자 동선을 파악하기 위한 필수 정보로 자리잡았다. 이통사들은 추후 인공지능(AI), 5세대(5G) 통신 등을 통해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이통사에서 제공받은 감염 확진자의 위치 정보를 바탕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의 고리를 분석하고 있다. 이통사가 코로나19 확산세가 고개를 들 때마다 구원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셈이다.  
 
최근 이태원 클럽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당시 이통사는 보건당국에 이태원 주변 기지국 접속자 정보를 일괄 제출했다. 이통사는 감염병의 관리 및 예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 감염병 의심자로 파악되는 사람의 기지국 접속 정보를 제출해야 할 의무가 있다.
 
서울 종로구 서울 도심 전자기기 전시장에서 시민들이 이동통신3사 로고 앞을 지나고 있다. 사진/뉴시스
 
휴대폰은 꺼져 있거나 비행기 모드만 아니라면 근처 기지국과 수시로 통신을 주고 받는다. 언제든 휴대폰으로 송수신하거나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기지국이 신호 연결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지국과 휴대폰의 접속 이력을 분석하면 가입자가 특정 기지국의 커버리지 안에 있다는 사실 정도는 확인할 수 있다. 특히 이태원의 경우 50~100m 간격으로 기지국이 설치돼 있어 가입자의 위치를 비교적 촘촘하게 확인할 수 있다.
 
앞서 이통사는 구로콜센터, 동대문PC방, 서래마을 와인바 집단감염 당시에도 기지국 접속정보를 제공한 바 있다.
 
코로나19 발생 초기에는 로밍정보로 확산세 막기에 나섰다. 단순 출입국 정보로 한계가 있는 동선파악 대안으로 로밍정보가 활용됐다. 로밍에 기지국과 휴대폰이 주고 받는 데이터, 기지국 GPS 정보가 있기 때문에 서로 다른 통신사의 서비스 지역일지라도 기지국 기반의 위치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이번 코로나19 대응에 공을 세운 이통사는 AI, 5G 통신 등을 통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겠다는 방침이다. 5G 인프라를 기반으로 초연결 네트워크 고도화를 이루면 촘촘한 정보를 구축할 수 있다. 5G 인프라를 통한 정보가 AI와 결합하면 알고리즘 기반 방역망을 완성할 수도 있다. 가령 통신데이터를 활용해 감염병 확산 경로 예측 모델이 가능해지는 식이다. 5G로 확보한 인구유형, 인구 유형별 이동패턴을 AI 기반 전파경로로 분석해 감염병 위험지역 예측 등이 가능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들이 구축해온 통신망을 통해 코로나19에 대응해왔다"며 "코로나 이후 시대를 위해 5G 커버리지 확대에 나서면서 AI를 통한 감염병 예방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