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정의기억연대(정의연)를 둘러싼 논란을 일본도 주시하고 있다. 위안부 문제 해결에 대표적인 시민단체의 비위가 문재인 정권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한일관계 영향보다는 한국내에서 정의연의 입지가 줄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일본의 지지통신은 서울발 기사에서 "한국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정의연)에 관한 부실 운영 의혹이 분출되고 있다. 위안부 피해자인 이용수씨의 고발을 계기로 피해자와 단체간 내분이 표면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논란은 이용수 할머니가 지난 7일 기자회견에서 "정의연이 받아온 기부금의 사용처가 불분명하다. 윤미향은 국회의원을 하면 안된다"며 정의연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후로 정의연의 회계장부, 기부금 사용처, 쉼터 매입과 매각자금 등에 대해 공방이 오가는 모양새다.
이종배 법치주의 바로세우기 행동연대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윤미향 더불어시민당 당선인에 대해 업무상 배임 혐의 관련 고발장을 제출하기 앞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지지통신은 "위안부 문제에 30년 가까이 몰두해온 이씨의 고발로 한국사회는 충격을 받았다. 이씨의 회견뒤 (한국의)보수 유력지는 연일 정의연의 허술한 회계처리를 추궁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의연 결산 서류상 국고보조금 기재누락과 윤 당선자 부친의 정의연 쉼터 근무 등을 예로 들었다.
이어 '윤 당선자가 2015년 한일위안부합의 내용을 외교당국을 통해 사전에 파악하고도 이를 위안부 피해자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이용수 할머니의 주장대로 "합의에 이르는 과정에서 윤 당선자가 위안부 피해자들을 배제했을 가능성도 지적된다"고 보도했다.
지지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정의연 문제가 한국의 '국내'문제라는 이유에서 직접적인 입장을 내보이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내부적으로는 위안부 문제가 한일관계 악화요인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어 "위안부 문제 해결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일관되게 주장해온 문재인 정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제기했다. 기무라 간 고베대 교수는 "정의연 운영에 관한 문제로 한일관계에 영향을 미칠 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자금관리 문제가 밝혀지더라도 한국사회에서 위안부 문제의 위치가 바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이날 윤 당선인은 아파트구입대금과 쉼터 관리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그는 "아파트구입대금은 이전에 살았던 아파트를 매각한 돈으로 매입했다"고 답했다. 이어 "쉼터 관리에 아버지를 내세운 점은 공적으로 옳은 일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은 "경매로 아파트를 구입한 시점과 이전아파트의 매각 시점이 맞지 않는다"면서 윤 당선인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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