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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고3 등교 앞두고 학부모 불안 고조
2020-05-18 13:36:01 2020-05-18 13:36:01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오는 20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가 결정되면서 학부모들의 걱정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등교 전 학교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해야한다는 의견부터 단순한 연기가 아닌 체계적인 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까지 쏟아지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뤄진 학생들의 등교 시기를 더 이상 연기할 수 없다는 방침을 확고히 했다. 그는 지난 17일 'KBS 일요진단 라이브'에 출연해 "예정대로 (개학)할 것"이라며 "고3 학생들은 20일에 학교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청원게시판 캡처
 
이에 따라 고3은 20일, 고2 ·중3·초1~2학년·유치원생은 27일, 고1·중2·초3~4학년은 다음달 3일, 중1·초5~6학년은 6월 8일 등교하게 된다. 정 총리는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 숫자가 안정되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예상치 못한 상황이 벌어지면 순발력 있게 대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학부모들과 학생들 중심으로 등교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이 커지고 있다. 6월 이후로 등교시기를 늦춰야한다는 의견과 함께 반복되는 개학연기가 아닌 장기적인 계획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다.
 
이날도 청와대 청원게시판에는 '교육부의 강제 등교 개학 결정을 막아주세요' 라는 글이 게재됐다. 청원자는 "무증상 감염자가 학교에 가게 되면 확산세가 커질 것"이라며 개학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이 청원자는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하고, 전파를 막을 수 있는 합리적인 대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개학을 강행하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와 같다"고 말했다. 개학 후 확진자 발생시 처리방안 등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 글은 오후1시 30분 현재 6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모든 초·중·고·대학교의 개학과 대면강의를 미뤄달라'는 글에는 1120명이 동의를 표했다. 등교 이전에 학교 구성원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해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한 청원인은 "순차적 등교 개학을 앞두고 학생, 교사, 교직원 등의 진단검사를 통해 잠재적인 확산과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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