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트렌드)코스피 2000 회복 목전서 커지는 '2차조정' 우려(세로영상)
수출·기업실적 부진에 코로나 재확산까지 '발목'
'한국판 뉴딜'정책 관련 주도주 변화 주목해야
입력 : 2020-05-12 15:54:07 수정 : 2020-05-12 16: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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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코스피가 2000선 회복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2차 조정장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국인 순매도 규모를 만회할 만한 개인의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한국판 뉴딜 정책'도 증시의 '동력'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수출과 기업의 실적 부진, 코로나의 재확산 움직임은 5월 코스피 전망의 하단을 1700선까지 내려잡고 있다. 
 
코스피 2000 회복 위한 과제는?
 
12일 코스피는1922.17에 마감했다. 코로나19의 타격으로 지난 1월 2277선이던 지수가 3월 한 때 1439포인트까지 밀렸지만, 두달여 만에 2000선 회복 가능성을 노리는 상황이다. 
 
시기가 5월이냐를 놓고는 전망이 엇갈린다. 2000선의 무난한 회복을 기대하는 시각에는 일단 수급 환경이 든든한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그간 외국인 매매패턴에만 의존하던 시황에서 벗어나 개인 순매수, 연기금을 중심으로 한 기관 순매수 속에 국내 수급 안정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특히 개인의 유동성은 코스피 수급에 절대적인 영향력을 보이고 있다. 
 
개인은 올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1월 4조4800억원 △2월 4조8900억원 △3월 11조1800억원 △4월 3조8100억원을 순매수했다. 5월까지(8일 기준) 누적 순매수 규모는 26조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외국인이 21조원을 순매도했지만, 그 이상을 개인이 순매수한 것이다. 
 
개인의 투자자금이 강세장을 이끌어 낸 경험은 과거에도 몇 차례 있었다. 2007~2008년 공모펀드, 2011년 랩어카운트, 2012~2015년 주가연계증권(ELS) 열풍이 대표적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에는 직접투자,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패턴으로 개인 투자자금이 대거 유입됐다"며 "코로나19 이후 코스피 시장은 개인, 외국인, 기관이라는 수급의 3대 축이 형성됐다"고 평가했다. 
 
개인이 올해 많이 사들은 업종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전기전자가 독보적이며, 이어 금융, 운수장비, 화학, 철강금속, 전기가스업 등의 순으로 시가총액 상위 위주로 나타났다. 
 
5월엔 팔아라?…"저점 1700선까지"
 
반면 외국인이 여전히 매도세라는 점은 부담이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2월부터 순매도로 돌아서 △2월 3조3100억원 △3월 12조5500억원 △4월 4조1000억원을 순매도했다. 올들어 5월 현재 누적 순매도 규모는 21조원이다. 
 
한국의 경제지표도 외국인의 '바이 코리아' 전환을 유도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다. 4월 한국의 수출액은 3692만달러로, 1년 전보다 24.3% 감소했고, 무역수지는 201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최대 소비국인 중국은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지만, 제2소비국인 미국이 아직 락다운 상태인 게 수출부진에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약화된 한국의 펀더멘털을 감안하면 외국인들은 5월에도 적극적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코스피 상승 탄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며 "그간 개인이 이끌어 온 시장에서 외국인으로의 손바뀜이 없다는 건 상승세의 제한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술적 반등 후반부에 접어든 시장에서 외국인의 시장 진입을 가정하지 않는다면, 시장에 대한 시각은 중립적으로 가져가는 게 유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5월 코스피 예상 밴드의 저점도 △신한금융투자·대신증권 1700 △삼성증권 1750 △KB증권·IBK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 1780 등 상당수가 1700선 수준인 상황이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높아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개월간 상승해 10.5배에서 11.1배로 올라섰다. 이는 지수가 하락했지만 주당순이익(EPS) 감소는 더 빨랐기 때문이다. 통상 PER가 높을 수록 펀더멘털에 비해 고평가를 받는 것으로, 낮을수록 저평가된 것으로 해석한다. 당기순이익을 발행주식수로 나눈 EPS는 1주당 이익을 얼마나 창출했는지를 보여준다. EPS가 꾸준히 증가했다는 것은 그 기업의 경영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곽현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수출이 EPS에 가장 중요한 변수인데, 4월 수출 증가율이 부진했고 5~6월 전망도 밝지 않다. EPS 160~170포인트가 이번 코로나19로 생각해볼 수 있는 저점"이라면서 "EPS 165를 가정하면 적정 코스피는 1650~2000포인트"라고 설명했다. 
 
'한국형 뉴딜'에 거는 기대 
 
이런 가운데 최근 정부가 발표한 '한국형 뉴딜 정책'이 공개되면서, 시장 주도주 변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승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5월에는 미국 인프라 투자법안 관련 방향 및 한국판 뉴딜 등 코로나19 극복과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정책방향들의 윤곽이 드러나는데, 이는 국내외 증시의 주도주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구체화될 정책 방향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한국형 뉴딜은 4차 산업혁명 상용화를 위한 인프라 투자 확대로 요약할 수 있다"며 "IT 주도의 경기부양은 글로벌 전반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 중국은 7대 신인프라 투자정책을 공개했고, 유럽, 미국 등도 5G와 데이터 센터, 서버투자 확대를 경기부양정책의 한 축으로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IT 인프라 확보가 빨라지고, 이를 계기로 4차 산업혁명 관련 산업과 제품의 상용화가 가시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5G, 클라우드, 사이버보안 등 소프트웨어 관련주들이 주목을 받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국판 뉴딜의 3대 프로젝트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 △비대면 산업 육성 △사회간접자본(SOC) 디지털화이다. 5G 인프라를 조기 구축하고 데이터를 활용하는 데이터 인프라구축을 국가적 사업으로 추진하며, 의료·교육·유통 등에서 비대면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도시와 산단, 도로와 교통망, 노후 SOC 등 국가기반시설에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을 결합해 스마트화하는 대규모 일자리 창출 사업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서도 수혜주 찾기에 부심하다. 하이투자증권은 솔루션·인프라·보안 등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전환), 결제 등 온라인화, 클라우드, 재택근무, 원격진료, 헬스케어, 재정정책 관련 주식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구체적으로는 솔루션에 삼성에스디에스, 롯데정보통신, 한컴MDS, 인프라 관련 에치에프알, 케이아이엔엑스, 보안 관련 파이오링크를 제시했다. 
 
온라인화 부문의 결제 관련으로는 NHN한국사이버결제, KG모빌리언스, 갤러시아컴즈, 신선식품 관련 지어소프트, 젤네일 관련 에코마케팅을 꼽았다. 
 
재택근무는 알서포트, 원격진료는 비트컴퓨터, 클라우드는 더존비즈온이 수혜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밖에 헬스케어 관련으로 서흥, 노바렉스, 제이브이엠, 레이, 메디아나, 재정정책 관련 대림산업, 현대상사, 동국S&C, 씨에스베어링을 수혜주로 제시했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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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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