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중고' 맞은 SK이노, 1분기 영업손실 2조원 육박(상보)
입력 : 2020-05-06 10:27:27 수정 : 2020-05-06 10:27:27
[뉴스토마토 김지영 기자] SK이노베이션이 올 1분기 2조원에 달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수요 감소와 국제유가 급락으로 석유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1분기 매출액 11조1630억원, 영업손실 1조7752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액은 12.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1조5522억원이다.
 
조 단위 영업손실은 경기 침체에 따른 시장 상황 악화와 코로나19, 유가 하락, 환율 악화까지 4중고가 겹친 결과다. 특히 환율 강세로 인한 환차손 영향 등 영업 외 손실 2720억원까지 더하면 세전손실은 2조472억원에 달한다.
 
사업 분야별로는 정제마진이 급락한 석유사업이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유가 급락으로 인한 재고 손실 규모는 9418억원이며 항공유와 휘발유 상품 가격이 원유 가격보다 낮아지면서 총 1조6360억원의 적자를 냈다. 매출 또한 유가하락으로 인한 석유제품 판매 단가 하락과 수요 위축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로 역대 최악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이 6일 1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사진/뉴시스
 
화학사업의 경우 전 분기보다 제품 마진이 개선되었음에도 납사 가격 하락에 따라 적자가 불가피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보다 971억원 줄며 89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화학사업 분기 적자는 2015년 4분기 이후 처음이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판매량 감소와 원가 하락에 따른 재고 손실 영향으로 전 분기보다 580억원 줄어든 289억원을 기록했다. 석유개발사업 영업이익은 매출 감소에도 페루 88, 56광구 운영 비용과 미국 자산의 감가상각비가 감소하며 직전 분기보다 41억원 늘어난 453억원을 거뒀다.
 
배터리사업은 전 분기보다 적자 폭이 줄며 104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작년 말 완공한 중국과 헝가리 생산 공장을 올해 상반기부터 양산 가동하며 초기 가동비가 발생했지만 운영 효율화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었다.
 
소재사업은 전기차용 리튬이온배터리 분리막 판매가 늘며 전 분기보다 36억원 늘어난 270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총괄 사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사상 최악의 경영환경에 놓여 있지만, 사업 체질을 개선하고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기회로 삼아 위기를 극복해 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wldud9142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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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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