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일본 2분기 21.8% 역성장…종전후 최악 전망"
2020-05-04 11:39:58 2020-05-04 11:39:58
[뉴스토마토 안창현 기자] 일본 경제가 오는 2분기 21.8% 역성장하면서 1945년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4일 산케이신문이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1일까지 일본 경제전문가 2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일본의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1.8%로 예상됐다. 이는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1분기에 기록한 –17.8%를 넘어서는 수치다.
 
전문가들은 2분기 성장률이 최소 9.8%에서 최대 42.0%까지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역성장의 주요인으로는 긴급사태 선언에 따른 개인소비 급감이 꼽혔다고 산케이는 보도했다. 긴급사태가 한달 연장될 경우 개인소비는 19조5000억엔(약 223조원) 위축될 것이란 관측도 소개했다.
 
일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지난달 7일 도쿄도 등 전국 7개 지역에 긴급사태를 선포했고, 같은 달 16일 이를 전국적으로 확대했다. 이어 이달 6일로 만료되는 긴급사태 기한을 다시 이달 말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또 기업실적 악화에 따른 설비투자 급감과 수출 및 외국인 관광객 감소 등이 일본 성장률을 떨어뜨릴 요인으로 거론됐다. 전문가들은 빠른 경제 회복은 힘들다고 판단, 올해 후반기에 이르러서야 점진적인 회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1일 일본 수도 도쿄의 빌딩숲 모습. 사진/뉴시스
 
안창현 기자 chahn@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