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야심작 '롯데온' 출범…쇼핑판 넷플렉스 온다
7개 계열사 통합 쇼핑몰…2023년 온라인 매출 20조원 목표
2020-04-27 13:44:00 2020-04-27 13:44:00
[뉴스토마토 김유연 기자] "('롯데온'을 통해) 검색창이 없는 쇼핑몰을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다. TV·영화 콘텐츠 플랫폼 ‘넷플릭스’의 개인 특화 서비스를 주목해 롯데쇼핑 특유의 개인 맞춤 쇼핑몰을 구현했다."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가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온' 전략발표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조영제 롯데쇼핑 e커머스사업부 대표는 공식 출범을 하루 앞둔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롯데온' 전략발표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롯데온은 롯데 유통 계열사의 7개 쇼핑몰(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슈퍼, 롭스, 롯데닷컴,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의 온·오프라인 데이터를 통합한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온 관련 이미지. 사진/롯데쇼핑
 
롯데온의 가장 큰 핵심 경쟁력은 IT기술 기반의 개인화 솔루션이다. 롯데온은 롯데멤버스 3900만 회원의 구매 데이터를 분석, 쇼핑 패턴에 따라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전국 1만5000개 매장과 연계한 O4O(온라인과 오프라인 플랫폼 통합) 전략으로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상품 추천을 할 수 있다. 또 바로배송(롯데백화점·롯데마트), 새벽배송(롯데슈퍼), 스마트픽(세븐일레븐) 등 다양한 방식으로 고객이 원하는 때 배달이 가능하다.
 
조 대표는 “국내 어떤 e커머스도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데이터가 통합된 곳은 없다”라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데이터 통합과 오프라인 점포와의 연계 등 두개의 축을 중심으로 데이터 플랫폼 커머스를 새롭게 선보인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롯데쇼핑은 롯데온에 '관리형 오픈마켓'도 도입한다. 유통 기업뿐 아니라 일반 판매 등 다양한 판매자들이 자유롭게 입점해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 특히 판매자와 상품을 평가할 수 있는 종합 지표인 '온픽 지수'를 활용해 우수 판매자의 좋은 상품을 최상단에 노출한다.
 
롯데온은 롯데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롯데쇼핑이 2018년 e커머스 사업부를 신설하며 3년간 공들여온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롯데그룹은 롯데온을 통해 온·오프라인의 간극을 허물고 '옴니채널'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오프라인 시장 침체기 속에서 위기 돌파를 위한 게임처인저가 되겠다는 포석이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디지털 전환을 위한 핵심 사업으로 롯데온을 꼽으며 꾸준히 독려해 왔다. 신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롯데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디지털 전환'과 '롯데온'을 언급한 바 있으며, 최근 인터뷰를 통해서도 "향후 전자상거래 사업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는 롯데온을 통해 고객에게 온·오프라인 경계 없는 최적화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2023년까지 온라인 취급액을 지금의 3배인 20조원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롯데온의 지향점은 ‘검색창이 없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라며 “통합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사람 한 사람의 고객에게 집중해 고도의 상품 추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연 기자 9088yy@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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