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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코로나 여파 1분기 영업익 26.9%↓…모듈부문 적자전환(종합)
2020-04-24 14:43:08 2020-04-24 14:43:08
[뉴스토마토 김재홍 기자] 현대모비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았다. 특히 모듈·핵심부품 부문은 적자로 전환됐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매출액 8조4230억원, 영업이익 3609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각각 3.6%, 26.9% 감소했다. 현대모비스의 이번 실적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주력사업인 모듈·핵심부품 제조부문이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전동화부품 매출액은 22.2% 증가했지만 완성차 생산 감소에 따라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전체 매출은 5.7% 하락한 6조536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모듈·핵심부품 부문의 생산량이 감소하고 고정비 효과와 미래기술 강화를 위한 연구개발투자비 증가 등의 영향으로 해당 사업 부문의 영업손실은 899억원으로 적자전환됐다. 이에 따라 전체 영업이익도 26.9% 줄었다. 
 
현대모비스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3609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감소했다. 사진/현대모비스
 
현대·기아자동차 외 글로벌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한 수주 실적도 코로나19 여파로 연간 계획 대비 14% 수준인 3억8천만달러(약 4670억원) 달성에 그쳤다. 글로벌 현지 완성차 업계의 일부 수주 일정이 지연되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2분기 이후 중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주활동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기였던 1분기에 중국시장에서 모듈 및 부품 매출이 55.7% 하락한 것이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미주와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시장의 침체 분위기가 2분기 실적에 더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비상경영과 수익개선 활동은 물론, 위기 시기에 오히려 핵심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이날 공시를 통해 연구개발(R&D) 신규거점 투자계획도 함께 밝혔다. 기술 트렌드를 대응하고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 기술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국내 의왕연구소를 전동화 부품과 모듈 경쟁력 등 미래차에 특화된 핵심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3000억원을 투자한다. 의왕연구소 내 유휴부지 약 4만2000㎡를 매입해 향후 3년간 전동화 시스템 단위 기술과 핵심부품 개발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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