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창립자인 빌 게이츠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세계대전에 비유하는 글을 23일(현지시간) 자신의 블로그에 올렸다.
게이츠는 이날 '팬데믹Ⅰ: 최초의 현대 펜데믹' 이라는 글에서 "이번 펜데믹으로 인류의 건강, 부, 복지에 엄청난 피해가 이미 발생했다"며 "우리 모두가 같은 편이라는 점을 제외하면 세계대전과 같다"고 평했다.
그는 이번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됐다는 점 등을 비춰보면 엄청난 경제적 손실에도 불구하고 자택 대기 등은 필요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게이츠는 적절한 검사 능력과 감염 우려자 격리 등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사례를 언급했다. 그는 "한국 등 몇몇 국가는 검사능력 확대를 훌륭하게 수행했다"고 평가했다.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 설립자인 빌 게이츠 공동이사장이 지난해 11월 13일(현지시간) 미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신화·뉴시스
또 한국이나 중국이 감염 우려자 추적을 위해 휴대폰 위치나 카드 결제기록 등을 이용한점을 들면서 "서구 국가는 이를 요구할 것 같지는 않다"면서 스스로 정보제공을 희망하는 환자라면 활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있다고 소개했다.
게이츠는 코로나19 이후 경제 재개와 관련해서는 아직 직원의 절반정도만 출근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중국 사무실을 예로 들며 "점진적이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활동 제한 완화나 경제 재개 속도에 대한 사람들의 생각이 다르다는 점을 거론하며 "지도자들이 올바른 균형점을 찾기 위해 주의 깊게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책입안자들이 경제회복 과정에서 부의 불균형이 악화되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였다.
게이츠는 "부모세대를 정의하는 결정적인 순간이 '2차 세계대전(World War Ⅱ)이었다면 이번 팬데믹은 현 시대를 정의하게 될 것"이라며 "누구도 잊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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