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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택트 교육 지속될까…콘텐츠·서비스 확대 나서는 이통사
교육업체와 손잡고 TV용 콘텐츠 확대…원격 수업 솔루션 개발에도 진척
2020-04-21 15:24:42 2020-04-21 16:07:4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초중등 온라인 수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언택트(비대면)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동통신사들은 이러한 수요를 파악, 교육업체들과 손잡고 인터넷(IP)TV를 통한 영상 콘텐츠 확대에 나서는 동시에 원격수업을 위한 솔루션 시장에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2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사들은 IPTV 교육 콘텐츠 확대를 위해 교육업체들과 제휴 확대에 나서고 있다. 
 
SK브로드밴드는 한솔교육 등에서 제작한 초등학생을 위한 필독도서 베스트와 미취학 아동을 위한 한글 떼기, 수학 떼기, 알파벳 정복, 안전교육 등 총 88개 타이틀로 구성한 약 1300여편의 주문형비디오(VOD)를 제공하고 있으며, 윤선생과는 7개 외국어 콘텐츠를 만들었다. 
 
KT는 미국 대형출판사 스콜라스틱과 영어 콘텐츠 협업에 나섰으며, 대교를 비롯해 최근에는 교원그룹과 유치원과 초등학생을 위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LG유플러스도 적극적이다. LG유플러스는 웅진 씽크빅, 비상교육과 콘텐츠 확대를 본격화했으며, 잉글리시에그, 옥스포드리딩트리, YBM ECC 등 영어 콘텐츠도 대폭 늘리고 있다. 
 
경기 화성시 장안면 장안여자중학교에서 교사가 온라인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통사들은 제휴를 통한 콘텐츠 확대뿐 아니라 원격수업을 위한 솔루션 시장도 주목하고 있다. 전세계에 원격수업 수강생은 1억명이 넘고 개설된 과목은 1만3500개정도다. 하지만 한국은 700여개 정도에 그치는 수준이다. 이통사들은 이번 온라인 개학과 더불어 미국을 중심으로 한 원격 교육 콘텐츠 시장 확대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SK텔레콤은 최근 가상교실인 서로 시범서비스를 구축하기 시작했다. 하반기 일반 사용자를 대상으로 출시 예정이었던 그룹영상통화 서비스를 원격 교육용으로 먼저 선보인 것이다. 이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영상통화 기능 콜라와 다자간 통화 애플리케이션 T그룹통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LG유플러스는 초중고를 대상으로 스마트 스쿨 구현에 유용한 U+원격수업 솔루션을 시범서비스로 3개월간 무상 제공하기로 했다. 이 서비스는 화상교육솔루션기업 다이나믹미디어와 협력한 솔루션으로 영상 내 글쓰기, 출석·진도 관리, 동영상 강의 자료 등록, 과제 제출, 실시간 질의응답 기능, 수업 중 퀴즈풀이 기능, 집중도 체크기능을 제공한다. 이미 LG유플러스의 온라인 교육 포털인 배움마당을 통해 리더 워크샵, 신입사원 비대면 수료식 등에서 이용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국내에서는 원격수업이 초기 도입단계로 시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국내 통신사의 경우 5세대(5G) 통신 인프라와 여기서 파생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과 결합할 경우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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