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미국의 대규모 실업이 이어지면 빈곤율이 현재보다 절반 가까이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앞 월스트리트가 텅 비어 있다. /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 컬럼비아대 빈곤사회정책연구소 크리스토퍼 위머 연구원 등은 미국의 실업율이 30%대로 유지될 경우 올해 빈곤율이 12.4%에서 18.9%로 급등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이렇게 되면 2100만명의 미국인이 빈곤층으로 떨어지고, 빈곤율이 1967년 이래 53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흑인가구의 3분의 1가량은 빈곤선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이 연구팀은 실업률이 10%에 머물 경우 빈곤율이 15%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은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빨라진 3월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실업자가 늘면서 3월 셋째주 이후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지난 11일까지 4주간 2200만건에 달한 상황이다. 지난 14일 국제통화기금(IMF)는 지난해 3.7%던 미국 실업율이 올해 10.4%로 치솟고 내년에도 9.4%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어린이와 근로 연령층 성인이 빈곤층으로 떨어질 위험이 크다고 판단했다. 65세 이상 노인층은 다수가 은퇴해 소득 감소 위험이 덜하기 때문에, 빈곤율은 상대적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됐다. 보고서는 끔찍한 시나리오를 피하려면 어린이와 근로 연령층에 초점을 맞추며 모든 이들에게 소득 보조를 긴급하게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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