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유나이티드항공 항공기 매각…코로나19 여파
국내 정부 추가 지원책 주목
2020-04-20 10:08:59 2020-04-20 10:08:59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직격탄을 맞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항공기를 매각하고 다시 리스하기로 했다. 국내 항공업계 역시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정부의 추가 지원책이 주목되는 상황이다.
 
20일 미국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이 항공기 22대를 매각하고 이를 다시 리스하기로 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싱가포르 소재의 글로벌 항공기 리스회사인 BOC에비에이션과 이같은 합의를 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나이티드항공의 '매각 후 리스'는 코로나19로 인해 손실이 쌓이고 있는 상황에서 현금을 확보하고, 대차대조표에 신축성을 부여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각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매각하기로 한 항공기에는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으로부터 인도받기로 한 737-9맥스 기종 16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나이티드항공은 5월까지 운항을 90%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항공사들은 코로나19사태와 관련해 미국 재무부로부터 250억달러(30조4000억원)의 지원을 받는다. 재무부는 지원 대가로 각 항공사로부터 지원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신주인수권(워런트)을 받기로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운행이 급감한 지난 2일 인천 영종도 대한항공 기내식 센터에서 소수의 직원이 기내식을 생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러한 가운데 정부가 항공업계에 대한 추가 지원방안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주 5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산업이나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에 대한 지원책이 논의될 계획이다. 그동안 정부가 저비용항공사(LCC)에 대한 3000억원 규모의 유동성 지원책을 내놨지만 업계에서는 역부족이라는 반응이다. 항공산업을 포함한 기간사업의 회사채에 20조원 안팎의 정부보증을 제공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된다.
 
하지만 기계와 에너지, 조선, 자동차, 항공 등 기간산업 전반에 대한 지원이 논의되는 자리인 관계로 실제 항공업계에 대한 지원이 어느정도 이뤄질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정부의 추가지원이 없을 경우 보유현금이 이달 중으로 바닥이 난다. 매출의 94%를 차지하는 국제선 노선이 운항을 중단한 상태지만 매달 고정비용만 수천억원에 달하는 상황이다. 다른 항공사들도 유·무급 휴직에 임금반납 등 각종 자구책을 시행하고 있는 상태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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