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계 신규 먹거리 떠오른 ‘폐기물 처리사업’
진입 장벽 높고 경기 영향 덜 받아
입력 : 2020-04-09 15:06:34 수정 : 2020-04-09 17:33:26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폐기물 처리사업이 건설업계 신규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경기 영향이 덜해 코로나19 사태에도 안정된 수익을 확보할 수 있으면서, 건설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장점이 부각된다. 건설업계는 폐기물 처리업체를 인수하는 등 적극적 투자 움직임을 보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폐기물 처리사업이 수년간 성장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침체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안정적인 수익을 낸다. 더욱이 최근 산업 고도화와 환경규제 강화로 폐기물 배출량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엄격한 인허가 문제와 부지 확보, 주민 동의 등 관련 분쟁도 많지만 이는 진입장벽으로도 작용한다. 자연스럽게 폐기물 처리 단가가 오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폐기물 처리사업에 대한 전망도 밝다.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을 통해 향후 많은 건설 폐기물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토부는 2018년 총 70곳의 도시재생뉴딜 시범사업을 선정하고, 2019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 정부가 2022년까지 전국에 산재된 불법 폐기물 120만톤을 모두 처리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점도 사업성을 높인다.
 
건설업계는 태영건설이 주도적이다. 태영건설은 계열사인 티에스케이코퍼레이션을 통해 폐기물 처리 업체인 에코시스템과 센트로를 운영하고 있다. 서희건설도 폐기물처리 사업을 영위하는 경주환경에너지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동부건설은 최근 소각운영사업부문을 물적 분할하기로 결정했다. 신설회사인 동부엔텍을 통해 환경관리 대행업과 폐기물 처리사업을 진행한다. 폐기물 처리사업이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는 판단 아래 기업 분할을 통해 경쟁력 제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동부건설은 민간분야 진출, 재활용 및 수집·운반, 매립까지 폐기물 처리사업 전영역으로 사업 역량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해 건설 폐기물 처리업체인 인선이엔티를 인수한 아이에스동서는 폐기물 처리사업을 사업 다각화의 한 축으로 삼고 있다.
 
건설업계에서 수익성 높은 폐기물 처리 업체를 인수하려는 움직임도 여전하다. 폐기물 처리사업에 대한 진입장벽이 높아 기존 업체를 인수하는 것이 회사를 차리는 것보다 수월하기 때문이다. 최근 폐기물 처리업체 코엔텍의 인수전에 일부 대형 건설사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폐기물 처리업체에 건설업과 토목업 역량이 결합될 경우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본다.

각종 폐기물이 쌓여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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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용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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