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發 재정위기..亞 채권판매 규모 18개월래 '최저치'
2010-06-01 16:06:33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한은정기자] 유럽 재정적자 위기 공포감 확산으로 지난달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채권판매 규모가 18개월래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채권판매 규모는 316억달러로 전달보다 23% 감소했다.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같은 현상은 그리스,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에 따른 세계 경제 회복세 둔화 우려를 반영한 것이다. 투자자들은 유럽 각국 정부가 유럽의 재정위기를 극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감에 위험자산을 매각하고 있다.
 
◇회사채 수익률 급등
 
투자심리의 급격한 위축으로 회사채 수익률은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브라얀 라이 크레디아그리콜 신용분석담당 애널리스트는 특히 "기업들이 2~3주 전 채권을 발행하려 했다면 이들은 극심하게 비싼 비용을 지불해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식시장이 황폐한 모습을 보인 것도 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라이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지금 채권을 팔기를 원한다면 유동성프리미엄을 더 붙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업들, 채권 발행 신중
 
수요 우려가 커지면서 기업들의 채권 발행 움직임도 덩달아 조심스러워졌다.
  
JP모건 아시아크레딧인덱스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달 1.54% 줄었다. 이는 18개월 연속 상승세에서 하락세로 전환한 것. 회사채 수익률은 5월에 78bp에서 361bp로 확대됐다.
 
또한 지난달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신디케이티드 론* 거래는 35건으로 2009년 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발행 규모는 109억달러로 2009년 1월 73억달러를 기록한 이후 최저 수준이다.
 
빅터 졸트 모건스탠리 스트래티지스트는 "투자자들이 최근 발행된 채권 매각을 통해 위험을 재빠르게 줄이려고 하고 있지만 신규 거래에는 나서지 않고 있다"며 채권투자 위축의 배경을 설명했다.
 
 
*신디케이티드 론(sydicated loan) : 복수의 금융기관이 차관단을 형성해 특정 차주에게 일정 조건으로 대규모의 중장기 자금을 빌려주는 것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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