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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두테르테 "봉쇄조치 어기면 사살" 엄포
2020-04-02 16:40:47 2020-04-08 17:34:00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봉쇄령을 어기면 사살할수 있다고 경고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충돌이 발생하고 생명을 위협하면 사살하라"고 명령했다. 그는 의료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단속할 것을 군경에 지시했다.
 
봉쇄된 마닐라에서 케손시의 슬럼가 주민 20여명이 이날 경찰의 해산명령을 어기고 구호품 제공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체포되자 두테르데 대통령이 이같은 지시를 내린 것이다.
 
이들은 지난달 17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봉쇄가 시작된 이후 당국으로부터 식량과 재정지원을 못받았다며 항의 시위를 벌이다 강제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필리핀 정부는 마닐라를 비롯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인 5700만명이 거주하는 필리핀 북부 루손섬 전체에 봉쇄조치를 단행했다. 이어 필리핀 중부 세부주 등으로 봉쇄령을 확대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해11월 26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세션1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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