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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현 검사 "호기심에 그런 게 사이코패스"…황교안 n번방 발언 정면 비판
2020-04-02 10:15:06 2020-04-02 10:15:06
[뉴스토마토 이보라 기자]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텔레그램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에 들어왔다가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발언한데 대해 서지현 검사(법무부 양성평등정책 특별자문관)가 일침을 가했다.
 
서 검사는 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일을 하다보면 수많은 범죄자를 만난다"면서 "그런데 만일 범죄자가 사람을 죽여놓고, 강간하거나 성착취해놓고 '호기심에 그랬다'라고 한다면 당연히 '판단을 달리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럴땐 '사이코패스'로 판단한다. 그걸 '놀이'로 했다면 더더욱"이라고 말했다. 서 검사는 "영원한 사회적 격리가 필요하다 판단할 수밖에 없다"면서 "호기심이 이렇게나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황 대표는 지난 1일서울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서지현 검사(오른쪽)와 박창진 대한항공 직원연대 지부장이 지난해 6월10일 오전 서울 용산구 남영동 민주인권기념관(옛 남영동 대공분실) 예정지에서 열린 '6·10민주항쟁 32주년 기념식' 사회를 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보라 기자 bora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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