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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송계 지배했던 시무라 켄, 과거 김병만과 인연 ‘화제’
2020-03-30 13:49:54 2020-03-30 13:49:54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코로나19’로 병원 입원 10일 만에 사망한 일본의 국민 코미디언 시무라 켄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는 일본 예능계의 대부로, 국내 방송계 이경규의 지위와 맞먹는 인지도를 자랑했다.
 
30일 NHK등 일본 언론들은 시무라 켄 소속사 발표를 인용해 그가 코로나19로 인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시무라 켄 SNS.
1950년 도쿄에서 태어난 시무라 켄은 콩트 그룹 더 드리프터즈 멤버로 활동하며 개그맨, 배우, 방송인으로 국민 스타 반열에 올랐다. 일본 콩트 코미디에선 황제로 추앙 받던 인물이다. 
 
개그맨으로서 그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인물로는 타모리, 아카시야 산마, 그리고 국내엔 영화 배우이자 감독으로 유명한 기타노 다케시 정도다. 일본 예능계에선 후배들이 시무라 켄에게 막부시대 초대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가르키던 별칭 ‘오고쇼’(大御所)를 별명으로 부를 정도로 그의 영향력은 막강했다.
 
1970년대부터 TV를 점령한 1세대 개그맨으로 70대의 고령이었지만 왕성한 활동에만 몰두하느라 결혼도 안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과거 자신이 출연한 토크쇼에 국내 개그맨 김병만을 초청해 극찬한 바 있다. 김병만의 코미디에 대해 “이런 슬랩스틱이 없어져서 아쉽다”는 발언을 했을 정도로 개그에 대한 애착이 강했다.
 
앞서 시무라 켄은 지난 17일 몸이 나른한 증상을 호소했으며 19일에는 발열과 호흡 곤란 증상이 발생했다. 이후 20일 도쿄 한 병원으로 이송돼 폐렴 진단을 받았고 23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30일 코로나19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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