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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코로나 장비 원해"…문 대통령 "수출 검토"
한·리투아니아 정상통화, "한국 코로나 대응 경험 배우고 싶다"
2020-03-27 20:15:08 2020-03-27 20:15:08
[뉴스토마토 한동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7일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의 요청으로 한·리투아니아 정상통화를 하고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양국 간 협력 방안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통화에서 나우세다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코로나 장비에 관심을 표명했다.
 
청와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나우세다 대통령이 우리 정부의 효과적인 코로나19 대응 조치를 높이 평가하며 "한국과의 보건 당국 및 전문가 간 협의 채널 개설 등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을 배우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특히 나우세다 대통령은 우리의 코로나19 진단키트 및 의료물품 구입에 대해서도 관심을 표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국산 진단키트 및 의료물품 수출 문제에 대해 여력이 있는 대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며 "한국은 유럽보다 먼저 코로나19 확산을 겪으면서 방역 및 치료 과정에 대한 많은 경험과 임상 자료를 갖고 있어, 이를 리투아니아 등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이어 "어제 개최된 G20 특별 화상 정상회의에서도 국가 간 이동과 무역에 불필요한 장애를 유발하지 않도록 국제무역의 원활한 지속 방안에 대해 정상들 간 큰 틀에서의 합의가 있었다"고 소개하며 세계 경제 위축 방지를 위해 국제 공조 및 연대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통화에서 "1991년 수교 이래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양국 간 인적·경제적 교류가 내년 수교 30주년을 앞두고 코로나 사태로 인해 잠시 제동이 걸린 것 같아 안타깝다"며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는 대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다시 활발해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한동인 기자 bbh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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