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교체한 중소형 증권사…"리스크 관리" 한목소리
대신·현대차·IBK증권 등 신임 대표 선임…코로나19·라임사태 극복 최대 과제
입력 : 2020-03-29 12:00:00 수정 : 2020-03-29 12:00:00
[뉴스토마토 백아란 기자] 자기자본 3조원 미만의 중소형 증권사들이 주주총회를 통해 최고경영자(CEO) 교체하면서 새 진용을 갖췄다.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초대형 증권사들의 CEO들이 연임을 확정한 것과는 다른 분위기다. 지휘봉을 넘겨받은 새 수장들은 코로나19·라임사태 등으로 촉발된 대내외 경영 불확실성 우려를 돌파하기 위해 리스크 관리를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증권사들이 3월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새 수장을 맞았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영창 신한금융투자·최병철 현대차증권·오익근 대신증권·황성엽 신영증권 사장·서병기 IBK투자증권·박봉권 교보증권 신임 대표. 사진/각사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CEO 선임 안건을 결정한 증권사는 모두 11곳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대신증권(003540), 유안타증권(003470), 교보증권(030610), 현대차증권(001500), IBK투자증권 등 중소형사가 새로운 경영진 체제를 구축했다.
 
이는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대우(006800)(최현만·조웅기 부회장)와 NH투자증권(005940)(정영채 사장), 한국투자증권(정일문 사장)이 CEO 재선임을 선택한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 주요 증권사 중 유일하게 역성장을 기록했던 대신증권은 신임 대표로 오익근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선임했다. 오 대표는 지난 2013년부터 5년 간 대신저축은행 대표를 역임하면서 업계 10위권의 우량 저축은행으로 성장시킨 재무·금융 전문가로, 올해 1월 금융투자협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나재철 전 사장의 직무를 대행해왔다.
 
올 한해 오 대표는 실적개선과 라임펀드 불완전판매 사태 해결에 주력하는 한편 주주가치 제고와 사업부문간 협력 등을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오 대표는 지난 20일 주총에서 “회사의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선순환 사이클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현대차증권은 최병철 전 현대차 부사장이 이끈다.
 
현대자동차 재경본부장과 현대모비스 재경실장 등을 거친 최병철 신임 대표는 ‘고객의 신뢰를 최우선 가치로 한 새로운 도약’이라는 경영방침을 내걸었다. 그는 특히 △상품·서비스 개선을 통한 고객신뢰도 제고 △수익원 다변화와 사업성 강화 △불확실성 대비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IBK투자증권은 작년 12월 임기가 만료된 김영규 사장의 후임으로 서병기 전 신영증권 기업금융(IB)부문 총괄부사장을 낙점했다. 서 신임 대표는 외환은행과 한국투자공사(KIC)를 거쳐 신영증권 리스크관리본부장,·자산관리(WM)부문장을 역임한 자본시장 전문가다.
 
이날 주총에서 최종 선임된 서 대표는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금융 위기국면에서 고객과 회사의 자산가치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IBK금융그룹의 일원으로서 정책금융의 사회적 가치와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접목시켜 시너지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표이사 체제가 바뀌는 증권사도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주총에서 박봉권 전 교보생명 부사장을 새롭게 선임해 김해준 대표와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갖췄고, 유안타증권은 서명석·궈밍쩡 각자 대표 체제에서 궈밍쩡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3월 결산법인인 신영증권은 신임 사장에 황성엽 총괄부사장을 선임했다. 황 내정자는 현재 신영증권 경영전반을 맡고 있는 원종석 대표와 함께 각자대표를 맡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아란 기자 alive02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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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아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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