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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 3사, 코로나19 장기화에 언택트 서비스 발굴 잰걸음
AR·VR·IPTV 등 활용해 서비스 확장
2020-03-23 15:10:33 2020-03-23 15:10:3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이동통신 3사가 코로나19 장기화에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발굴 및 개방에 나서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됨에 따라 비대면으로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23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는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인터넷(IP)TV 등을 활용해 언택스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SK텔레콤은 AR 기반 동물 사진을 다른 사용자와 함께 보고 즐기는 AR 오픈갤러리를 운영 중이다. 기존의 점프 AR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신설된 기능이다. 이용자들이 찍은 AR기반 동물 사진과 영상을 업로드하고 공유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마음에 드는 사진과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고, 다른 사람의 콘텐츠를 감상하고 공유한다. 서비스 공개 2주만에 약 3000여장의 사진이 올라왔다. 아울러 VR 이용자들이 시공간을 초월한 가상세계에서 커뮤니티 및 다양한 활동을 통해 타인들과 관계를 형성해 나가는 서비스인 버추얼 소셜 월드의 모바일 버전도 론칭했다. 헤드마운트디스플레이(HMD) 기기 없이 스마트폰에서 가상세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점프 VR 앱을 켜고 들어가, 메뉴 중 마이룸에서 본인의 아바타를 설정하고, 소셜룸을 선택해서 들어가면 된다. 소셜룸 안에는 클럽룸, 카페룸 등 9개의 테마를 갖추고 있어 다른 아바타들을 만나 친구를 맺고 다양한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
 
SK텔레콤 모델이 버추얼 소셜 월드 모바일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KT는 IPTV를 활용한 서비스 확장에 나서고 있다. KT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오프라인 모임을 잠정 중단한 종교 단체와 감염병 대응 업무에 집중하고 있는 지역보건소에 그룹간 소통을 지원하는 올레 tv CUG 서비스를 오는 6월까지 무상 제공한다. 올레 tv 공동사용자그룹(CUG)은 특정 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자체 방송국이다. 종교 단체를 비롯해 지자체, 기업, 아파트 입주민 모임, 동호회 등에서 정보 공유 및 소통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서비스는 우리교회tv다. 현재 약 190여개 교회에서 우리교회tv를 운영하고 있다. 약 200만명의 교인이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U+VR에서 독점 제공 중인 4~5분짜리 여행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U+VR을 통해 아이돌·영화·공연·웹툰 등 총 1500여편의 콘텐츠와 초등학생 학습만화 Why?를 3차원(3D) VR 콘텐츠로 제공한다. 향후 스페이셜과 퀄컴, 엔리얼, 도이치텔레콤, KDDI 등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AR·VR 콘텐츠를 제작·발굴할 방침이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기존 오프라인 중심 사업에서 비대면 온라인으로 전환되는 시장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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