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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청정 아파트에 실수요 몰린다
필터링 시스템 및 대규모 조경시설 조성 등
2020-03-17 10:57:19 2020-03-17 10:57:19
[뉴스토마토 최용민 기자] 코로나19나 미세먼지의 여파가 아파트 설계를 또 한번 진화시키고 있다. 아파트 내부에는 미세먼지 필터링 시스템을 만들고, 단지 내에는 대규모 조경시설을 조성하며 집 안팎의 공기정화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실제로 미세먼지와 건강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는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지난 2016년 OECD의 ‘대기오염의 경제적 결과’ 보고서에서는 우리나라의 대기오염 심각성을 경고하며,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2060년경 한국은 OECD 회원국 가운데 대기오염으로 인한 조기사망률이 가장 높을 것이라 예측한 바 있다.
 
또 서울대 의대와 국립암센터 공동연구팀은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되면 간과 다른 장기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 냈다. 또 국내와 해외 연구에서는 미세먼지가 난청과 치매를 유발하고 루게릭병을 악화시킨다는 결과도 연속 보도되고 있다. 특히 미세먼지에 노출 시 미세먼지의 농도보다 체내에 쌓이는 누적량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생활에서의 공기질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이에 올해 도심권 분양에서는 미세먼지 관련 설계특화는 물론 자연 공기정화 기능을 가진 대규모 조경설계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현재 쌍용건설에서 분양 중인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은 해외 고급건축 시공 실적 1위 기업이라는 강점을 살려 아파트 안팎으로 미세먼지 저감 설계를 적용했다.
 
우선 세대 내에는 미세먼지 감지 센서를 설치해 실내 미세먼지가 많은 경우 청정환기가 자동으로 가동되어 4단계 필터 시스템을 통해 실내 먼지를 99% 이상 제거하는 공기 청정 및 환기 기능을 구현 할 예정이다. 화장실에는 배수 소음을 저감시키는 층상배관공법도 적용한다. 세대 내에는 친환경 마감재를 적용해 전반적으로 건강한 생활공간을 지향하고 있다.
 
자연 공기청정 기능인 단지 조경시설로는 약 1만 1000㎡ 규모의 녹지 공간을 마련해 주거쾌적성을 높였다. 녹지 공간에는 벚나무와 단풍나무가 조성된 테마가로, 소나무숲으로 조성된 중앙 광장, 어린이를 위한 테마놀이터, 체력단련 주민운동시설, 입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가든 등 차별화된 친환경 조경시설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단지는 남향 위주의 배치로 채광을 높였으며 전동에는 5.5m의 필로티 구조를 적용해 통풍 효과 및 보행자동선을 극대화했다.
 
현대건설은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부평’ 사업지에 청정 시스템을 도입한다. 세대 내 헤파(HEPA) 필터 전열 교환기가 설치되며, 현관에 빌트인 클리너(유상옵션)가 제공되어 미세먼지 저감에 도움을 준다. 이 단지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백운2구역 재개발로 들어서는 대단지로 전용면적 46~84㎡, 총 1409세대 규모이며 이 중 837가구를 일반분양 한다.
 
지난 달 21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HDC현대산업개발의 ‘속초2차 아이파크’는 세대 내에 환기 시스템과 함께 미세먼지 정보 파악 및 실내 공기 관리를 할 수 있는 HDC스마트공기질 관리시스템(발코니 확장형 옵션 선택 시)이 설치될 예정이다. 단지 내 놀이터에는 미세먼지 농도 표시 일체형 보안등도 적용된다. 

쌍용 더 플래티넘 오목천역 투시도. 사진/쌍용건설
 
최용민 기자 yongmin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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