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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미리보기)'제로금리' 실현될까…FOMC 발표에 집중된 전세계
변동성 장세 지속…전문가들 "FOMC, 기준금리 1%p 인하 가능성 커"
2020-03-15 12:00:00 2020-03-15 12:00:00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인하와 미국 정부의 코로나19 추가 대응책에 주목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로 한꺼번에 100bp(1%포인트) 내리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다만 연준이 금리를 큰 폭으로 내리더라도 폭락장을 겪은 시장의 변동성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주 대비 10.36% 급락한 2만3185에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주보다 8.79% 떨어진 2711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8.17% 하락한 7874에 장을 마쳤다. 다우 지수는 1987년 이후 최악의 하락폭을 기록한 뒤 9.3% 급반등했지만 주간 낙폭은 10%에 달했다.
 
증시가 11년 간의 강세장(bull market)을 끝내고 짧은 기간에 약세장(bear market)에 들어선 만큼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증시가 바닥 수준에 가까워졌음지만 아직 하락세가 끝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로리 칼바시나 RBC 수석 미국주식 전략가는 "우리는 침체기에 접어들었다고 말할 수 있다"며 "(S&P500 지수의)2300~2600 구간을 침체기로 보는데, 1930년 이후 침체기 동안의 평균 하락률은 32%이고, 최근 S&P500은 2월19일 고점 대비 29%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S&P500이 2300을 밑돈다면 시장은 침체기보다 더 안 좋은 상황에 놓인 것"이라며 "앞서 금융위기 당시 증시는 57% 빠졌고, 테크버블 당시에는 49%가 날아갔다"고 말했다.
 
학자들은 경제성장률이 4분기에는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코로나19의 예측이 어려워 언제 정점에 달할 지 언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투자자들의 초점은 오는 17~18일 열리는 3월 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자산 매입 등을 결정할 것인가 여부다. 자산매입 대상 또한 국채에서 회사채, 주식 등 다양한 자산을 추가 매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로나19의 확산이 전 세계에서 지속되면서 경제 전망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만큼 이번 FOMC에서 기준금리를 100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기준금리 0~0.25%대 수준으로 (대응이)예상보다 빠르게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00~1.25%로, 연준은 이달 초에도 50bp를 긴급 인하했다.
 
마이클 페롤리 JP모건 미국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연준은 곧 기준금리를 0%로 내릴 것"이라며 "이는 3월 FOMC 이전에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연준이 장기물 국채 매입에 나선 만큼 양적완화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지난 13일 연준은 최대 30년 만기의 장기국채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채권시장이 혼란을 겪고 있는 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동안 1년 이내 단기물로 유동성을 공급한 연준이 30년물까지 대상을 확대한 만큼 시장에서는 양적완화 재개를 위한 움직임으로 보고 있다.
 
이번주 주목해야 할 주요 경제지표로는 17일에 나오는 2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노동부가 발표하는 채용 및 노동회전율조사(JOLT), 18일에는 2월 건축승인건수, 주택착공건수가 발표되며 FOMC 기준금리 발표와 기자회견이 이어진다. 19일에는 4분기 경상수지, 3월 필라델피아연은 제조업활동지수, 20일 2월 기존 주택판매 등이 나온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투자자들은 FOMC의 기준 금리 인하와 정부의 추가 대응 정책에 주목할 전망이다. 사진/Xinhua·뉴시스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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