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곽대훈 의원(대구 달서갑)이 13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통합당 내 대구·경북 현역 의원 중 공천 결과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것은 곽 의원이 처음이다.
곽 의원은 이날 통합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회가 자존심을 뭉개버리고 낙하산 공천자를 지키려 두 차례나 사천을 자행했다"며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최약체를 경선에 붙이는 꼼수로 실질적 낙하산 공천을 강행하며 면피했다"고 비판했다.
지난해 10월 전남 나주시 한국전력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산업통상자원 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미래통합당 곽대훈 의원이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그는 "김형오 공관위는 분열과 갈등으로 당을 망치고 총선 승리도 담보하지 못한 막장 공천에 대해 대구시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공천농단의 희생양이 되었지만 행동으로 저항해 낙하산 공천을 이번에야 말로 끊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곽 의원은 "잠시 당을 떠나는 까닭은 (김형오 공관위가) 4년 전 이한구 공관위보다 더 나쁜 결정을 했기 때문"이라며 "필요할 때는 보수의 본산이라고 치켜세우고 막상 공천에서는 지역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행태를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또한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연대 여부에 대해서는 "홍 전 대표와 수차례 통화를 했지만, 별도의 연대나 지원을 받을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앞서 통합당 공관위는 대구 달서갑 지역구 공천 관련해 곽대훈 의원을 컷오프하고 이두아 전 의원을 단수 추천했다. 하지만 당 최고위원회가 전날 재심의를 요구하자 공관위는 이두아 전 의원과 홍석준 예비후보의 경선 결정을 내렸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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