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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자가격리·재택근무 직원에 "이겨낼 수 있다"
삼성, '자가격리·재택근무' 직원 8500명에 격려 물품 발송
2020-03-12 13:47:58 2020-03-12 18:00:27
[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경북 구미사업장을 직접 찾아 임직원들을 격려했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에는 자택에 격리되거나 재택근무 중인 임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모두가 힘을 모으면 반드시 이겨낼 수 있다.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조금 더 관심을 기울이고 서로를 응원하자"며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활짝 웃으며 마주하자"고 국내외 자택 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 중인 인력들을 격려했다.
 
앞서 지난 3일 구미사업장을 찾은 이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은 이날 코로나19로 인해 자택에서 격리 중이거나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 계열사 및 협력사 임직원들에게 격려 물품을 발송했다. 이번에 물품을 받는 인원은 삼성전자, 삼성생명, 삼성물산을 비롯한 18개 계열사와 자회사 및 협력사 임직원 가운데 자가격리 중인 2500여명, 재택근무자(임산부 1800여명 포함) 5000여명, 해외에서 자가격리 또는 재택근무 중인 현지 임직원 1000여명 등 총 8500여명이다. 
 
삼성 협력사 직원들의 경우 반도체 설비부터 스마트폰 부품 제조, 환경미화 등 삼성 사업장 안팎에서 다양한 업무를 맡고 있는 인력이 포함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 내 자택격리 직원과 재택근무 직원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사진은 지난 3일 이 부회장이 경상북도 구미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해 생산시설을 둘러보는 모습. 사진/삼성전자
이밖에도 삼성은 임직원 중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는 임직원에게도 격려 물품을 보냈으며, 이번 사태로 근무자 교대가 이뤄지지 않아 해외에서 장기 체류 중인 출장자들의 국내 가족들에게도 격려 물품을 준비해 전달하기로 했다.
 
격려 물품은 △손 소독제와 핸드워시 등 감염 예방 용품 △홍삼과 비타민 등 개인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보조식품 △컵밥과 간편식 등 생활 용품으로 구성됐으며, 각 계열사 대표이사 명의의 격려 편지와 함께 보내졌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자가격리나 재택근무 중인 직원들에게 '우리는 함께 이겨내고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편지를 보내 코로나19 안정에 동참하고 있는 임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하며 "모든 임직원이 다 함께 한 마음으로 이번 위기상황을 극복하자"고 격려했다.
 
삼성은 특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 대구·경북 지역에 거주하는 임직원 부모·처가·시부모를 대상으로도 격려 물품과 동일한 구성의 위로 물품을 대표이사 편지와 함께 보냈다. 이는 자녀들이 대구·경북 지역의 부모님들을 찾아 뵙지 못하는 상황을 고려해 마련한 조치이며, 삼성은 12일부터 3만여 가구에 물품을 순차적으로 발송하고 있다.
 
각 사 사장들은 임직원 부모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회사는 자녀분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하여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니 부모님의 안전과 건강을 먼저 챙기셨으면 좋겠다"라고 밝혔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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