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월요일' 금리인하 약발 안들어…미국, 양적완화 카드 꺼내나
FOMC 추가 금리인하 유력…해외IB "QE 재개 가능성" 전망
입력 : 2020-03-10 14:25:41 수정 : 2020-03-10 14:42:05
[뉴스토마토 김보선 기자] 코로나19의 전 세계 펜데믹(대유행) 우려로 미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악의 '블랙 먼데이'를 맞았다. 기준금리 0.5%포인트 인하라는 '빅컷' 처방에도 불구하고 약발이 듣지 않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 이상의 부양카드를 꺼내들 지 주목된다.  
 
10일 주요 외신과 투자은행(IB)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열릴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에서는 미국, 호주, 캐나다에 이어 금리인하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ECB의 수신금리는 -0.5%다. ECB가 다른 유동성 공급계획을 내놓을 지도 관심사다. ECB가 지난 12월에 내놓은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 1.1%, 1.4%는 이날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  
 
가장 주목되는 것은 17~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다. 연준이 긴급 FOMC를 열어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린 건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이후 처음이었다. 시장은 지난 3일의 깜짝조치에 이어 이번에도 추가 인하에 나설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미 연준이 금리인하 이상의 부양책을 내 놓을 지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사진/신화·뉴시스
 
글로벌 IB BNP파리바는 "미 연준이 3월 중 기준금리를 추가로 0.5%포인트 인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는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내리거나 매 FOMC 때마다 0.25%포인트씩 인하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UBS, 소시에떼제네럴, 도이체방크 등 다수의 IB들도 추가 인하를 예상했다. 
 
월가는 여기에 금리인하 이상의 것을 주문하는 분위기다. 연준이 채권을 사들여 시중에 돈을 푸는 양적완화(QE)가 대표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연준의 금리인하 직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사실상의 양적완화 등 부양책을 주문했다. 그는 "더 중요한 건 다른 나라들과 경쟁자들과 맞추는 것"이라며 "마침내 연준이 선도할 시간이다. 더 완화하고 낮추라"고 주문했다. 
 
그러나 그간 연준은 추가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도 양적완화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3일에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 이외에 다른 정책수단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으나 이번엔 방향을 선회할 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미 CNBC는 "코로나19로 인한 충격이 경제지표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시장은 연준에 추가 조치를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프랭클린템플턴은 "금리인하로는 바이러스로 인한 격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진다면 재정정책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 세계 최대 채권운용사인 핌코는 "시장의 제로금리, QE 재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터슨연구소는 "코로나19 여파로 미국과 세계경제의 침체국면 진입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연준은 정책여력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새로운 대응 전략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신흥국에서도 금리인하를 비롯한 통화 완화정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는 "역사적으로 여러 글로벌 펜데믹이 경기침체를 초래했고 2분기 신흥국 경제의 반등 가능성은 있지만 코로나19 유행 기간과 확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며 "상반기 중 많은 신흥국들이 통화정책 완화와 재정확대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브릭스(BRICs·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는 큰폭의 금리인하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편, 12~13일 ECB 이후 미국(17~18일), 브라질(17~18일), 일본(19일), 러시아(20일) 등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정책회의를 연다. 중국 인민은행도 20일에 대출우대금리를 결정한다. 
 
김보선 기자 kbs726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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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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